서청원 탈당에 김성태 반색 "건강한 정당 만들 토대"

'세대교체' 강조한 혁신안과 연결... "박성중 메모, 적절치 못한 행동"

등록 2018.06.20 15:40수정 2018.06.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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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20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서청원 의원의 탈당 선언을 '대선배의 결심'으로 치켜세웠다. 자신이 혁신안 발표 당시 주창한 '세대교체론'의 답변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김 대행은 오는 21일 '김성태 혁신안'에 대한 중지를 모으기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한 상태다.

김 대행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연임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접견한 후 취재진과 만나 "자유한국당의 처절한 쇄신과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오랜 관성과 타성을 벗어던져야 한다"라면서 "당 원로, 특히 보수 정당의 대선배들이 결심을 해주는 것은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일어설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중 메모 논란, 적절치 못한 행동"

김 대행은 지난 18일 중앙당 축소 및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외부 인사 선임 등 비대위의 밑그림을 발표한 자리에서도 "집권당 시절의 체제와 관행, 관습을 다 바꾸고 확실한 세대교체와 인적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친박계 서 의원의 탈당과 맞물린 비박계 박성중 의원의 '계파 갈등' 휴대전화 메모 논란에 대해서는 "그 양반의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라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전날(19일) 초선 의원 모임 중 '친박 비박 싸움 격화', '탈당파 비난', '친박 핵심 모인다, 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등등',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 등 이날 복당파 모임에서 나온 말을 메모한 화면을 보다가 사진 기자들의 눈에 붙잡혔다. 관련 보도 이후 메모에 거론된 친박계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해묵은 '친박 대 비박' 간 계파갈등으로 점화됐다.

김 대행은 이에 "전날 밤 의원들에게도 문자로 입장을 전했는데,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 따끔한 채찍질에 반하는 계파 분열 책동은 단호히 대처하겠다"라면서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에서도 그런 사람들의 당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태 만난 노회찬 "이긴 당 보다 한국당이 주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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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맞이한 김성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재선출된 노회찬 정의당 20대 국회 3기 원내대표는 김 대행을 만나 "이번 지방선거 이후 이긴 당은 따로 있는데 주목을 받는 당은 한국당이다"라면서 조속한 당 수습을 당부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접견에서는 협상을 다 마치지 못한 연동형 비례 대표제, 권력구조 개편, 권력기관 혁신 등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 관련 논의도 이어갔다.

김 대행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면서도 너무 한쪽으로 쏠린 사회 현상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노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이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을 하되, 우리 사회의 균형을 위해서는 정의당의 역할도 크므로 야권 공조를 비롯한 협력을 잘 유지하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에 "진보만의 세상도, 보수만의 세상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은 건강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균형 있게 견제하고 때로는 손도 잡아 함께 (위기를) 돌파하는 성숙된 정치를 원하고 있다"라면서 "원내가 빨리 정상화 되도록 큰 역할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성태 #서청원 #노회찬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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