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이 이끄는 북 예술단 9월 워싱턴 공연 추진"

<경향> 중국 소식통 인용 보도... 싱가포르에서 실무협의 벌인 듯

등록 2018.06.21 11:49수정 2018.06.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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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온 현송월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현송월 단장이 도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초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북한과 미국이 오는 9월 워싱턴에서 문화교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연악단장이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과 잠정 합의를 이뤘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향신문>은 21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현 단장이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나 북한 예술단 공연을 두고 실무협의를 했다"며 "북한 예술단 공연은 9월 29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 단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에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당시 한반도비핵화와 양국 관계정상화를 논의하는 최초의 정상회담에 문화계 인사인 현 단장이 동행한 것을 두고 여러 추측들이 나왔다.

정상회담 전날 오후엔 현 단장 등이 북측 대표단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경향신문> 보도가 맞다면 당시 현 단장은 미국 측과 '북한 예술단의 미국 공연'에 대해 실무협의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현 단장은 지난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논의하는 판문점 실무회담에도 북측 대표로 나서는 등 북한의 문화·예술 분야 대외 교류를 앞장서고 있다.

북측과 미국이 정상회담 핵심 의제에 대해 실무회담을 이어가고 있던 시점에 다른 한편에선 문화교류에 대한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과 미국의 문화교류가 처음은 아니다. 2차 남북정상회담 다음 해인 지난 2008년 2월 최문순 당시 MBC 사장(현 강원도지사)의 주도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오케스트라는 동평양대극장에서 앵콜곡으로 '아리랑'을 연주했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북측 학생들의 레슨을 해주기도 했다.
#현송월 #북한예술단 #워싱턴 #문화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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