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을 아세요?

7월 3일, 올해로 9회째... 통영거제환경연합,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 벌여

등록 2018.06.23 20:34수정 2018.06.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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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이 벌어졌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세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7월 3일)을 앞두고, 경남 통영시민들이 교육을 받고 바닷가에 흩어져있는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였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6월 23일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에서 해양쓰레기 문제를 고민하는 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세계 1회용 비닐봉투 안 쓰는 날(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2008년 스페인의 국제환경단체 '가이아' 회원들이 제안해 만들어진 날로, 매년 미국과 프랑스 등 많은 나라의 시민단체들이 캠페인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90억 장의 1회용 비닐봉투가 제작, 사용되고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기물 중 약 80%가 플라스틱 폐기물로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동아시아바다오션, (사)한국해양교육연구회, 통영 화삼·화포어촌계, 주민 등 120여 명이 함께했다.

용남면 통영RCE센터에서 열린 전문가 교육에서 동아시아바다오션 홍선욱 박사는 "단순 수거로 해양 오염을 방지하는 것은 한계를 드러냈다"며 "환경오염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해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춘희 한국해양교육연구회 회장은 "교사들의 해양환경에 관한 관심이 일선 교육 현장으로 이어져 학생들에게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양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과 활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어촌계 주민들과 함께 선촌마을 바닷가에서 캔, 종이컵, 스티로폼 부자, 폐어구 등을 직접 수거했다. 참석자들은 수거작업과 함께 어떤 쓰레기가 많이 바다로 배출되는지에 대한 통계도 함께 작성했다.

이날 활동에서는 대형 그물망 5개와 마대 자루 50여 개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한편 교사들은 조사 카드 작성을 통해 해양쓰레기 종류와 양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한국해양교육연구회는 "통계를 내어 보니 유리 조각이 의외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며 "그리고 굴, 멍게 어업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부자가 해양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욱철 화삼어촌계장은 "해양쓰레기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야별 기관과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해양쓰레기 없는 바다 조성을 위해 시민 참여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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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이 벌어졌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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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통영시 용남면 선촌마을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이 벌어졌다.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해양쓰레기 #일회용품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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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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