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피해본 최고 화가 김홍도와
KTX 노동자들 집단전기 쓰고 싶다"

[이한기의 뷰] 전기작가 이충렬씨 ②

등록 2018.07.01 20:05수정 2018.07.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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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등의 전기를 쓴 전기작가 이충렬씨. ⓒ 이희훈


- '전기(傳記)'와 '평전(評傳)'의 차이는 무엇인가.
"평전은 말 그대로 평이 있는 전기다. 역사학자들의 주관적인 평과 함께 저자의 평이 들어간다. 전기는 한 인물의 삶을 복원하는 것이다. 그 인물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이 하도록 맡겨두고, 저자는 개입하지 않는다. 물론 그 사람의 삶을 쓰는데 저자의 주관은 개입되지만,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다. 전기의 대상은 역사와 사회에 정당한 공헌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완용의 평전은 쓸 수 있지만, 이완용 전기는 위험하다."

- 전기 글쓰기의 특징은 무엇인가.
"전기는 순수문학이 아니다. 소설과는 달리 작가의 상상력에 제한을 받는다. 예를 들어 권정생 선생이 연애를 한다. 작가적 상상력으로 더 멋있게 꾸밀 수 있는 게 소설이다. 그런데 전기는 객관적 증거에 바탕해야 한다. 문장력으로 조금 부드럽게 바꿀 수는 있어도 권정생 선생의 행동과 생각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 전기는 복원 작업이기 때문이다."

- 매번 전기 작품을 펴낼 때마다 화제가 됐다.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고 복원해 관심을 받았던 것 같은데.
"그게 전기의 매력이다. 삶의 빈 공간을 복원시킨다는 매력이 있다.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과 주요한 연결고리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걸 찾아낸다. 지금 나한테 백범 김구의 전기를 쓰라고 한다면, 자신이 없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것을 뛰어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김구 선생을 조금 더 깊게 알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중국 상해 임시정부 시절 자료에 대한 총체적인 재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한 새로운 김구가 탄생하기 어렵다."

"'연도별→월별→일별' 연보 작업, 1~2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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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작가 이충렬씨. ⓒ 이희훈


- 전기 작픔은 어떤 과정을 거치나.
"전기 작업의 시작은 대상 선정이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공헌이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대상을 선정하면 자료조사에 들어간다. 그리고 연보(年譜)를 만든다. 그 다음엔 연도별→월별→일별로 연보를 보강한다. 어떤 건 시간대별로도 기록한다. 이런 조사를 하는 데 1~2년 가량 걸린다.

연보 작업이 단순한 게 아니다. 권정생 선생의 경우 몇년 몇월 몇일 낮에 이오덕 선생이 찾아왔다는 내용이 있다. 이오덕 선생의 자료를 보면 '진흙길을 걸어서 왔다'고 돼 있다. 그러면 두 자료를 합친다. 권정생 선생이 방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잠깐 나갔다 왔다. 한 두시간 후에 동네 권사 할머니가 밥상을 차려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권 선생이 밥도 없고 반찬도 없어서 옆집 할머니에게 부탁한 거였다. 그 다음날 일어나서 한참 이야기하다가 이오덕 선생이 낮에 떠났다.

이렇게 연도가 있고, 날짜가 있고, 시간이 있다. 그리고 행동이 있다. 그걸 다 기록한다. 어떨 땐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장 정도도 나온다. 아무리 찾아봐도 별다른 기록이 없다면 한두 줄로 기록하기도 한다. 이현주 목사를 만났다고 하면 이 목사의 자료를 찾아보고, 김용락 시인이 찾아왔다고 하면 김 시인의 자료를 찾아본다. 상황 묘사가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오는 거다. 자료조사와 연보 작업을 한 1년 반쯤 죽어라 하면 200자 원고지 3000장이 넘게 나온다.

그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뽑아서 스토리를 만들고, 부각시킬 부분을 정한다. 이 사람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독자들에게 임팩트있게 다가갈 수 있는게 무엇인지. 이건 테크닉의 문제다.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을 보면 권정생 선생이 돌아가실 때 병원에 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었다. 이건 증언에서 나오는 거다. 비가 와 사과가 떨어지는데, 사과밭에 사과가 떨어지는 장면에서 옛날을 회상할 수 있다. 그 때가 바로 동생을 떠나보낼 때, 그 때였더라. 동생을 떠나보내니 혼자가 되었다. 이런 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한다."

- 중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 엇갈리면 어떻게 처리하는지.
"김수환 추기경 책을 쓸 때 그랬다. 마산요양원에 김수환 추기경이 찾아갔을 때였는데, 주변 인물들이 말하는 뉘앙스가 달랐다. 그런 경우에는 그 내용을 뺐다. 최소한 한 쪽은 틀렸을테니까. 크로스체크를 통과하지 못하면 넣지 않는다.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부들과 추기경의 입장이 다를 때가 종종 있었다. 마지막에 가면 노동자의 입장이 다르고 추기경의 입장이 달랐다. 이런 경우에는 못 집어넣는 부분이 있다. 너무 첨예하게 대립되니까. 그래서 크로스체크가 중요하다."

- 추기경 김수환과 자연인 김수환이 있지 않나.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은 어떤 기준으로 전기에 녹여내나. 
"중요한 활동이나 일과는 꼭 넣는다. 공적인 갈등도 있고 사적인 갈등도 있을 때는 김수환 추기경 내면의 이야기를 그대로 살려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평전과 전기의 차이가 나오는데, 평전은 '그 당시 세상에서 이렇게 평했다'는 내용이 나올 수 있지만, 전기는 그게 안 된다. 그럴 땐 양쪽의 이야기를 다 넣는다. 그동안 전기를 여러 권 쓰면서 누적된 경험과 노하우다."

- 그동안 쓴 전기 작품들이 술술 잘 읽힌다는 평가가 많은데.
"소설의 틀로 가되 내용은 팩트로 채운다. 중·고교 학생들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한다. 늘 그런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 전기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만 기록의 범주로 정하나.
"평전은 사후의 평가도 넣지만 전기는 그러면 안 된다. 이순신 전기를 쓴다면, 화살을 맞고 돌아가셨을 때까지만이다. 전기는 거기서 끝나야 한다."

- 한 인물이 장점과 좋은 면만 있는 건 아닌데. 단점과 나쁜 면은 어떻게 기록하나.
"객관적으로 쓸 수 있는 건 쓴다. 김수환 추기경의 경우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했다는 관점이 있다. 김 추기경이 독소 조항만 빼자고 주장했을 때,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는 쪽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추기경이 노망났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있는 그대로 쓴다. 판단은 독자들이 하는 거니까. 김 추기경이 정의구현사제단과 갈등이 있었다. 문규현 신부 방북도 결사반대했다. 이런 것도 그대로 쓴다. 비판은 독자들의 판단이다. 성모병원 파업할 때도 '병원 문을 닫겠다'고까지 했는데, 그 내용도 전기에 담았다."

-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람들이나, 중요한 증언을 해줄 지인들이 반대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주변의 반대는 유족이 아니라면 신경쓰지 않는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늘 전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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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작가 이충렬씨가 집필한 책들. <간송 전형필>,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아, 김수환 추기경>,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 이희훈


- 전기 작품에 대한 출판사의 인식은 어떤가.
"일반화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 전기 작품은 많지 않은데, 출판을 하고 싶다는 데는 많다. 전기는 가치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쓰기도 힘들고, 전기 작가도 별로 없다. 독자들이 책을 많이 구입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미국의 경우, 제대로 된 전기가 나오면 도서관 등에서 2만~3만부 가량을 정책적으로 구입한다. 작가도 출판사도 힘을 얻고, 지속가능한 전기 출판의 동력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서관에 일단 전기 분류가 없다. <간송 전형필>도 어느 곳에선 역사로 분류하고, 다른 곳에선 역사문화로 분류한다. 전기가 분류 항목에 없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을 구입할 때도 애로사항이 많다고, 공공도서관 사서들에게 들었다. 문화나 출판 정책을 펼 때 이런 점들을 잘 살펴봐주었으면 좋겠다. 전기작가로서의 바람이다."

- <뉴욕타임즈>의 경우 부고 기사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스티브 잡스는 작가 월터 아이작스에게 자신의 전기 집필을 의뢰하면서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명단부터 건넸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전기에 대한 전통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뉴욕타임즈>에 소개되는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늘 전기가 두 권 정도 포함된다. 전기가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조지 워싱턴이나 링컨 같은 인물은 전기로 잘 정리돼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승만과 박정희에 대한 논란만 있을 뿐이다. 전기를 통해서 인물을 정리하면 역사적인 평가에도 도움이 된다."

- "작가는 주인공을 지배해야 글이 생생해진다"고 한 말이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쓴 전기 주인공들을 보면 만만치 않은 인물들인데.
"어떤 의미에서는 작가가 전기 주인공의 삶을 주인공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증언하는 사람들도 모든 것을 기억하진 못한다. 전기작가는 많은 이들을 만나보고, 자료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다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기억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주인공보다 많이 알게 되면 (내용을) 지배할 수 있다."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통해 첫 지면 발표작 발굴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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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작가 이충렬씨가 지난 5월에 펴낸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 이희훈


- 권정생 아동문학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 
"권정생 아동문학은 현실인식이 대단히 뚜렷하다. 특히 가난에 대한 현실 인식이 그렇다. 단순히 가난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니라 원인, 그것이 근·현대 역사에서 왔다는 인식을 동화에 녹여냈다. 1980년대에는 그런 아동문학이 권정생의 동화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많은 독자들이 권정생의 책을 읽었던 건 그의 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권정생은 가난한 곳, 시골에서 평생을 살았기 때문에 그것이 자신의 문학에 녹아들었다.

또 다른 하나는 어머니의 사랑을 절실하게 실감나게 녹여냈다는 점이다. <무명저고리와 엄마>같은 작품이 그렇다. EBS에서 방영했던 <엄마까투리>에 대해서는 권정생 선생이 "이 이야기는 어머니의 사랑을 애들이 이해하기에 충분할 거"라고 말했다. 일부러 가르친 게 아니라, 까투리의 사랑을 통해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이런 점이 아동문학가로서 권정생의 성취라고 생각한다."

- 권정생은 '가난'과 '병마'를 평생 달고 살았다. 어찌보면 자발적인 가난이었다. 돈이 없던 게 아니라 본인을 위해 쓰지 않았던 것이기에. 그런 게 작가 권정생의 창작 동력이 된 건 아닌가.
"그게 작품의 동력이 되었다기보다는 그러한 의식이 바탕에 깔린, 기독교 정신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되돌려준다는. 그런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건 어린 아이들로부터 왔다. 어린 아이들에게 되돌려준다'는 생각을 가졌다. 사후에 밝혀졌듯이 돈 10억원이 쌓여있었는데도 이건 내가 아이들에게 되돌려줘야 할 돈이지, 내 돈이 아니라는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이다."

- 권정생은 평소 자기를 잘 드러내지 않아 자료 수집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전기를 계속 쓰다보니까 어디를 가야 핵심 자료가 있을까 알아채는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이번 전기를 쓰면서도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에서 자료 도움을 받은 건 별로 없다. 대부분 여기저기서 찾은 거다. 권정생 선생이 작가이다보니 옛날에 발표했던 작품들을 찾았다. 헌책도 수집하고. 자료에 충실하다 보면 '아 여기쯤에 있을 것 같다'는 감이 생긴다. 나도 작가이기때문에 좀 더 핵심적인 자료 접근에 대한 감이 있었다."

이충렬 작가는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을 통해 권정생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첫 지면 발표작도 발굴해 책 안에 담았다. 1955년 열여덟살의 권정생이 쓴 단편소설 '여선생'이 청소년 월간 잡지 <학원> 독자문예란에 실렸던 것이다. 권정생의 회고는 있었지만 원본을 찾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정생이 아닌 전경수라는 이름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전경수는 권정생의 어린시절 이름인 권경수의 오타로 추정된다.

- 이번 책을 통해 권정생의 첫 지면 발표작이 드러났다. 어릴 적 이름까지 오타가 나 찾기 쉽지 않았을텐데.
"나도 작가이기때문에 알 수 있었던 부분이 있다.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만 해도 활판 인쇄여서 오타가 많이 났다.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됐다. 그리고 그 작품을 꼭 찾고 싶었다. 한 문학작가의 출발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그 작품에 권정생 문학의 근원적인 뿌리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찾았다."

"내 묘비명에 '전기작가'를 꼭 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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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우 옛집에서 나오는 전기작가 이충렬씨. ⓒ 이희훈


- 다음에 쓰려고 하는 전기 작품이 '단원 김홍도'와 '인권변호사 조영래'라고 들었는데.
"순서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전기는 반드시 쓸 것이다. 그리고 KTX 노동자들의 집단 전기도 쓰고 싶다. 노동자들의 집단 전기를 통해서 그 사람들의 아픔을 만든 원흉이 누구인지를 들여다보고 싶다. (집필한다면) 인물과 사건에 모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 집단 전기를 하나 만들어 놓으면 후배 전기작가들에게도 동기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이렇게 세 가지 작품을 생각하고 있다. 그 사이에 다른 작품이 낄 수도 있겠지만." 

- 단원 김홍도가 중인 신분이었고, 당시 시대상황에서 '갑질 문화'의 피해자였던 점도 들여다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조선시대 당시 중인은 아무리 그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라 하더라도 양반들이 하대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어떻게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수많은 그림을 남겼는지, 중인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떻게 그만의 예술정신을 만들어냈는지 보여주고 싶다. 청소년이나 예술가들이 '이게 진짜 도전정신이구나, 이렇게 해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그 작품을 통해 김홍도의 그림을 더 사랑하고 우리 문화를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작가 이충렬이 꾸준히 전기 작품을 쓰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제 우리나라도 전기문학을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가 됐다. 제대로 된 전기문학이 시작됐으면 좋겠다. 나는 1세대로서 디딤돌 역할이다. 1세대를 뛰어넘는 2세대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것을 바탕으로 훌륭한 전기문학의 시대가 왔으면, 시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전기문학이 좀 더 활발하게, 아니 활발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맥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다. 이충렬의 묘비명을 어떻게 쓰고 싶은가.
"'전기작가 1세대 이충렬, 잠들다'. 전기작가라는 걸 꼭 넣었으면 좋겠다. 내 삶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 그의 과거와 / 현재와 /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 중에서)    정현종 시인의 표현대로라면 전기작가는 어마어마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다소 길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이충렬 작가의 목소리를 전하는 까닭은, 독자들에게 역사의 인물, 그 인물의 역사를 헌정하는 그의 노력에 대한 존경을 달리 표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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