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6.13 선거 결과,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어"

"정치, 민의 어떻게 수용할지 답 내놔야"... 인천 민주당 승리 주역 박찬대 선거총괄본부장 인터뷰

등록 2018.06.28 15:18수정 2018.06.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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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연수갑) ⓒ 김강현


"진정한 우리나라의 주권자는 국민이라는 게 나타난 선거였다. 결과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다음에는 그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연수갑)은 6.13 지방선거가 끝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끈 주역 중 하나다.

박 의원은 "염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선거 시작할 때부터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교만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든든한 정부에 이어 든든한 지방정부를 원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6총선 때부터 민주당이 제1당이 됐고, 이후에 촛불로 정권교체까지 이뤄낸 상황을 봤을 때 진정한 주권자는 국민이라는 게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서 그는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을 심판했다는 것이 가장 컸다"라며 "촛불 이후 정권이 바뀌고 나서 일자리 추경 등 많은 민생 법안이 나왔는데 한국당은 계속 발목을 잡으며 문재인 정부에 책임을 지우려 했다. 한국당은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몰랐던 거다. 국민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 민족의 꿈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헌신에 국민들이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박 의원은 선거 기간 동안 "판이 기울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며 "우리(민주당) 선거캠프는 선거운동원 등 모두 신이 나서 열심히 하고 시민들과 호응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상대 캠프를 보면 소극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가 이끈 선대위는 인천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이제는 시민들의 믿음과 지지에 보답해야 할 때다. 박 의원은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행정·민관 협치위원장을 맡았다. 박남춘 당선인이 그간 강조했던 협치를 이끌어 갈 책임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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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정치와 행정이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강현


박 의원은 "이제 정치는 소수의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뜻과 상관없이 이끌어 가는 게 아니라, 민의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올바른 답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어떤 정책을 펼치면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기도 하는데 지금 국민들은 그런 공격에 속기에는 수준이 높다.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공론의 장이 만들어지며 집단지성의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라며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게 정치고, 행정이라면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어야 한다. 첫 번째 목표는 이런 방향으로 협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협치를 말하며 인천시에 만들어진 여러 위원회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인천시에는 201개의 위원회가 있는데, 이들이 협치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일자리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한 상설 위원회나 공론화 위원회 등을 만들어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인천의 사정과 규모에 맞는 인천형 협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인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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