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복직문제 관심가져 달라"

쌍용자동차 대주주 마힌드라 회장 만나... 마힌드라 회장 "잘 풀어갈 것"

등록 2018.07.10 22:04수정 2018.07.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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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 쌍용차 해고자 문제와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 회장에게 쌍용차 복직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 시각) 뉴델리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가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라며 "관심을 가져주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간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쌍용차에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반갑습니다. 한국에 투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영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국에서 기업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까?"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사업하는 데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다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어려움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또 한마디 (하자면)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 그것이 노사간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간에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쌍용차와 함께 저희가 계속 남은 문제를 (안 들림).

이어 문 대통령은 마힌드라 회장 오른쪽에 있던 파완 고엔카 한국사업 담당 사장을 바라보며 "한국에서 기업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냐?"라고 물었고, 고엔카 사장은 "굉장히 많은 지원을 받고 있고, 한국에서 사업하기 좋다"라고 답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전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는데 축하하고 감사드린다"라며 "한국사업이 성공하길 바란다,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976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고, 2015년 노사가 '2017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킨다'는 해고자 복직 방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아직도 120명 해고자들의 복직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특히 복직이 미뤄지는 동안 30명의 해고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2010년 10월 마힌드라&마힌드라(M&M)를 통해 쌍용차 주식 70.04%를 총 5225억여 원에 사들였다. 이렇게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그룹은 인도 최대의 유틸리티 자동차 제조회사인 M&M과 마힌드라 파이낸스, 테크 마힌드라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전날(9일)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만났다. 5분간의 접견에서 그는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 바란다"라고 삼성의 적극적인 국내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라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쌍용차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문재인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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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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