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택한 안철수 "성찰·배움의 시간 갖겠다"

"시대적 난제 해결할 실마리 얻고자 한다"... 정치 복귀 여지 남겨

등록 2018.07.12 15:14수정 2018.07.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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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의 시간 갖겠다"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유성호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이 곧 '정계 은퇴'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뜻을 밝혔다. 안 전 의원이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논란이 됐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안 전 의원은 먼저 "지난 5년 9개월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와 정치개혁 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라며 "그럼에도 제게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당원·지지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오늘따라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고 한다.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더 깊이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라며 "그 끝이 어떤 것일지 저도 잘 알 수 없지만 세계 각국이 각자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는지 보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도 숙고하겠다"라고 밝혔다.

그가 첫 행선지로 택한 곳은 독일이었다. 안 전 의원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라며 "그것이 제가 우리 국민과 사회로부터 받았던 과분한 사랑의 100분의 1, 10000분의 1이라도 보답하는 길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독일은 중소·중견기업의 나라다. '히든챔피언'이라고 대기업보다 규모는 작지만 세계 1~2위의 기술력을 갖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건실한 기업이 많이 있는 대표적 나라"라며 "또 독일은 4차 산업 혁명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고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라고 설명했다.

"지금도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르다고 생각해, 복귀 시점 정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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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의 시간 갖겠다"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 유성호


이는 곧 자신의 '정치 복귀'를 예비한 행보이기도 하다. 실제로 안 전 의원은 자신의 도전을 '완전한 실패'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정치 역정과 지방선거 패배 원인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번에 지난 5년 9개월을 돌아볼 수 있었다. (저는) 초심 그대로 간직한 채 열심히 활동했다. 다당제를 이뤘고 여러 가지 개혁에 앞장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부족한 탓에 기득권 양당의 벽을 허물진 못했다. 그렇지만 제가 갔던 길이 올바른 길이라고 지금도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치 복귀 시점에 대해선 "어떤 기한을 정해놓지 않았다. 세계 각국의 현장을 둘러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같은 질문을 다시 받았을 때도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 돌아올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자신이 "국민이 다시 소환하지 않는다면 정치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던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정식 인터뷰 기사가 아니었다"라며 "사담을 나누는 자리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있을 수 있겠나. 사실 그 발언도 모든 정치인들에게 해당되는 일반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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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인사 나누는 안철수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뒤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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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안철수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휴식기 돌입 입장을 밝힌 뒤 차량에 타고 떠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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