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산동네'서 출퇴근하는 박원순, 한 달간 '현장 시장실'

"소방차 못 들어가는 곳", 시의회 회기 끝나는 대로 이사할 듯

등록 2018.07.12 15:53수정 2018.07.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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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현장시장실'박원순 서울시장이 2012년 11월 7일 은평뉴타운 미분양 아파트에 꾸민 현장시장실에서 미분양 아파트 분양 대책에 대한 숙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에서 한 달간 출퇴근하며 서울의 지역 현안들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12일 서울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강북구 삼양동의 단독주택을 빌리기로 계약했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는 "박 시장이 종로구 가회동의 시장 공관을 나와 강북구에서 시청으로 출퇴근하며 지역 현안을 살피기로 했다. 일단 한 달을 예상하고 있는데, 현안이 해결되는 속도에 따라 기간이 다소 단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 측은 10대 서울시의회 첫 임시회가 끝나는 19일 이후로 시기를 조율중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였던 지난달 1일 강북종합시장 유세에서 "당선되면 꼭 강북구에 와서 한 달 동안 살겠다. 이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고, 2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약속을 지킬 것임을 확인한 바 있다.

강북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가 24위(17.6%)에 머물 정도로 도시기반 시설이 열악한 지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공약을 지키겠다고 한 뒤 '지역에서 주거 환경이 특별히 열악한 곳을 알아보라'고 지시해서 세 군데 정도를 알아보고 선택한 곳"이라고 전했다.

강북구는 박 시장의 '현장 시장실' 운영으로 도심재생사업 등 지역의 현안 해결이 속도를 내기를 희망하는 분위기다.

강북구 관계자는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박 시장이 머물 곳은) 불이 나도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산동네"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인데, 시장이 머물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박 시장은 2012년 11월 은평뉴타운 미분양 아파트에 '현장 시장실'을 처음 꾸렸다. 박 시장은 "SH공사가 내놓은 아파트 615채가 4년이 지나도록 안 팔리고 있었는데, 내가 9일 동안 머물면서 그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2일 기자간담회)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선거 기간 중 금천구에서도 '한 달 살이'를 약속한 바 있는데, 강북구의 성과를 모니터한 뒤 타 자치구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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