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북미 협상, 정상궤도 돌입"

싱가포르 대통령·총리와 정상회담... "북미 실무협상 순탄치 않은 부분 있을 수 있어"

등록 2018.07.12 18:52수정 2018.07.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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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평화와 협력,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6.12 정상회담에 이어 고위급회담을 열었지만 마찰을 빚은 북한과 미국의 대화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싱가포르의 할리마 야콥 대통령, 리센룽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평가하면서 "결과를 아무도 낙관할 순 없으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고,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국제사회가 노력을 모아간다면 북미협상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합의는 잘 이뤄졌지만 구체적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한 실무협상은 순탄치 않은 부분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가 엇갈리지만 저는 양측이 정상적 과정에 진입했으며 구체적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 뒤 북한 외무성은 '체제 안전보장은 없이 비핵화만 강요하는 일방적인 협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순탄치 않은 부분'이라 말한 걸로 보인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북한 체제 안전보장'이 함께 논의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북한이 말해 온 비핵화와 미국, 한국이 얘기해 온 비핵화의 개념이 같은 것이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비핵화의 개념에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고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미 협상에서 핵심 사안인 '완전한 비핵화'라는 문구에 대해 양측이 동일한 인식을 갖고 있고, 북측이 미국에 불만을 표시하고는 있지만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의 준수를 명분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대화가 충분히 더 진전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싱가포르는 6.12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곳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역사적인 회담 개최와 언론 취재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한반도와 전 세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역사적 랜드마크가 됐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할리마 야콥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함께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님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전세계와 응원하며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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