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누드사진' 거론 김성태 "송구"...그러나 심재철은 팩트논쟁

당 내홍 고개 숙였지만 반복당파 비판 계속... 심 "김성태가 출당 막아줬다? 어불성설"

등록 2018.07.13 10:07수정 2018.07.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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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국회부의장 선출보다 김성태 재신임 안건부터 논의하자"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보다 김성태 권한대행의 재신임 등의 안건을 먼저 논의하자며 단상 앞으로 나와 항의하고 있다. ⓒ 유성호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날(12일) '아수라장'으로 끝난 의원총회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혁신 비상대책위 등의 논의를 가로 막는 당내 반(反)복당파를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관련기사 : 또 '김성태 거취'로만 입씨름, 결론 없는 의총 여전했다)

앞서 김 권한대행은 12일 의총 당시 자신의 거취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는 의원들을 향해 결국 폭발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법적으로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나를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정략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뭔가"라며 "한 달 동안 5번 의원총회를 했는데 무엇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하느냐"고 발끈했다.

특히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당헌 위반 등을 이유로 자신의 사퇴를 촉구했던 심재철 의원을 향해선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을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출당 요구를) 막아주지 않았느냐. 나한테 그럴 수 있나", "당의 혜택을 받아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특수활동비 받았는데 밥 한 번 산 적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이러한 발언들은 비공개 상황에서 진행됐지만, 의총 후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여전히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당의 '민낯'만 고스란히 드러내게 돼 버렸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드리는 우리 당의 모습은 어떠한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거듭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6.13 지방선거 등에서 낙제점을 받은 마당에 우리 당의 이념 노선을 새로 건설해야 한다. 논쟁은 투철한 자기논리와 객관적인 현실인식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즉, 혁신 비대위 권한과 비대위원장 후보 인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했던 의총이 또 결론 없는 입씨름으로 끝나고 만 것에 대한 사과였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저 자신의 부족함과 미흡함이 너무나도 크다"라고도 덧붙였다.

"일시적 갈등 봉합 위해 쇄신 거부하면 당 존재할 가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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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나누는 김성태-안상수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비대위준비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다만, 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가 아니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혁신 비대위"라면서 강행 의사를 재차 밝혔다. 특히 "일시적인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진정한 쇄신을 거부하는 그 자체는, 이제 한국당이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뜻"이라며 당내 반대세력들을 겨냥했다.

그는 전날(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가호위 세력들의 정략적인 의도에 더 이상의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일 뿐"이라며 심 의원 등을 정면 비판했다. 아울러,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자기 정치에 함몰돼 당의 단합과 화합을 해치는 행위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 볼멘 소리 그만하고 차라리 당의 쇄신과 변화를 그만두자고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라며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우리는 더 죽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오는 16일 의원총회, 17일 전국위원회 등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의 의사결정과정 등이 순탄할 수 없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누드사진'·'특활비' 등의 공격을 받은 심재철 의원은 이날(13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 권한대행의 의총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심 의원 측은 "(누드사진 사건으로) 출당 주장까지 나왔지만 막아주지 않았느냐고 했지만 명백한 허위다. 당시 당 내외 출당 요구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당시 최고위원이었고 2014년 6월까지 최고위원직을 계속 역임했다. 당시 당직이 없던 평의원 김성태가 최고위원의 출당을 막아줬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이 당의 혜택을 받아 국회부의장이 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심 의원 측은 "잘못된 표현이다. (심 의원은) 정당한 당내 경선 과정을 통해 국회부의장이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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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사진 검색하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심재철 의원이 지난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검색하는 모습이 <오마이뉴스> 카메라에 포착됐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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