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려라", 성동조선지회장 이어 릴레이 '동조단식'

마산의료원 의료진, 강기성 지회장 건강 진찰 ... 금속노조 경남지부 투쟁 의지

등록 2018.07.13 18:09수정 2018.07.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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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경남도립 마산의료원 의료진이 9일째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는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장을 찾아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 금속노조


"사람을 살려라."

강기성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지회장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당과 노동자들이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강기성 지회장은 13일 현재 9일째 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에서 단식 농성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강 지회장의 건강을 걱정해 마산의료원 의료진을 현장에 보내 진찰하도록 했다.

의사는 강 지회장을 진찰한 뒤 "혈당이 너무 낮다. 혈당이 더 떨어지면 위험하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강 지회장은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조단식이 진행된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목숨을 걸고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강기성 지회장을 홀로 놔둘 수 없기에 16일부터 동조 릴레이 단식에 돌입한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하루 4개 지회가 결합하며 총 40개 지회가 릴레이 동조 단식을 벌이기로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동조선 사측은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했고, 사측은 지난 12일 공문을 발송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차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 사측은 오는 17일까지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퇴직일자는 18일이다. 공동관리인은 "현재 상황으로는 인가 전 M&A만이 유일한 대안이나 이 또한 건조중인 배가 없는 회사의 상황으로 인해 매수자를 찾는 일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관리인은 "청산을 피하기 위해 경영상의 이유에 따른 해고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2차 희망퇴직 이후에는 추가적인 절차 없이 곧바로 경영상의 이유에 의한 해고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총고용 보장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과 관리인은 단식 농성자는 물론 하루하루 피를 말리고 있는 성동조선 노동자를 향해 끝끝내 정리해고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창원지방법원은 조만간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회생 아니면 파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은 한 달째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 농성하고, 7월 12일 창원지법 앞에서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성동조선해양 #김경수 #창원지방법원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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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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