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미군유해발굴 재개키로, 북미 장성급회담 계속

폼페이오 "생산적, 협조적이었다"... 트럼프는 언론보도에 불만

등록 2018.07.16 09:23수정 2018.07.16 09:23
0
원고료로 응원
한 차례 불발되기도 했던 북한과 미국 간의 미군 유해송환 실무협의가 정상궤도로 돌아와 본격적인 합의들을 내놓고 있다. 북미는 북한 지역 내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5일에 낸 성명을 통해 한국시각으로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한국전쟁 미군 유해송환에 대한 북미 장성급회담 결과를 알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7월 15일 일요일,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대표단이 북한과 장성급회담을 열었다"며 "이날의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협조적이었고 확실한 약속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7월 16일 월요일에 이미 발굴된 유해를 송환하는 문제를 포함한 다음 단계를 조율하기 위한 북미간의 실무회담이 시작된다"며 "북한 지역 내 5300여 구로 추정되는, 돌아오지 못한 미군 유해를 발굴하는 것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발굴돼 미군의 것으로 확인된 유해를 송환하는 문제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합의를 이뤘고, 2005년 이후 중단됐던 북한 지역 내 공동발굴작업을 재개하는 문제에도 합의를 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협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이 회담은 김정은 위원장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합의를 이행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 결과로 이어진 성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북한에서 일어난 '멋진 팩트'를 왜 보도하지 않는가?"
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15일 올린 트위터. ⓒ @realDonaldTrump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에 불만을 나타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핀란드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5일 오후에 올린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올렸다.


"아홉 달 동안 북한에서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가 없었고, 핵실험도 없었고, 우리는 억류자들을 돌려받았다. 이 모든 일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마는, 가짜 뉴스들은 왜 이 멋진 팩트들을 말하지 않는가? 가짜 뉴스이기 때문이다."

한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NSC 보좌관은 북한과의 후속 협상이 전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영역이라고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5일 ABC '디스 위크'에 출연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건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에서 하고 있는 일"이라며 "그는 매우 어려운 일을 맡았다. 우리 모두는 그를 돕고 있고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미군유해 #송환 #북미정상회담 #폼페이오 #트럼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천연영양제 벌꿀, 이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어요
  2. 2 61세, 평생 일만 한 그가 퇴직 후 곧바로 가입한 곳
  3. 3 버스 앞자리 할머니가 뒤돌아 나에게 건넨 말
  4. 4 "김건희 여사 라인, '박영선·양정철' 검토"...특정 비서관은 누구?
  5. 5 죽어라 택시 운전해서 월 780만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