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구별 안 되는 짙은 녹조... 이 영주댐 물을 누가 먹나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건설된 영주댐... 내성천보존회 "3년째 녹조, 철거만이 답"

등록 2018.07.17 08:58수정 2018.07.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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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영주댐 녹조. ⓒ 내성천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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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영주댐 녹조. ⓒ 내성천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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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영주댐 녹조. ⓒ 내성천보존회


아름다웠던 내성천을 가로막고 4대강사업의 하나로 건설된 영주댐에 올 여름에도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준공 첫해인 2016년부터 3년째 영주댐에는 어김없이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녹조는 영주댐으로부터 10km 상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모래 차단 목적의 보조댐(유사조절지)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녹조가 발생한 물 색깔과 인근의 녹음이 우러진 나무 빛깔이 구분이 안될 정도다.

17일 내성천보존회(회장 송분선)는 영주댐과 보조댐에서 15일과 16일 발생한 녹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현상 발생으로 수질악화 등 그 폐해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이 단체는 "영주댐으로 인하여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에는 모래 흐름 차단에 의한 모래유실·육지화·생태계파괴, 수류 정체에 의한 녹조발생·수질악화 등의 문제점으로 결국 아름다운 모래강 원형이 상실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내성천보존회는 "현재 영주댐은 매년 심각한 녹조현상으로 인하여 담수를 하지 못하고 완전 방류 상태에 놓여있어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실정이며, 녹조제거용 선박 2대를 댐 상류 10km 지점에 위치한 유사조절지라는 보조 댐에 배치하여 두고 녹조를 제거하는 데 애쓰고 있다"고 했다.

현재 영주댐에서는 녹조 제거를 위해 폭기 장치 29대를 추가로 설치, 총 50여대의 폭기장치가 가동되고 있다.

3년째 녹조 창궐한 영주댐 ⓒ 내성천보존회


내성천보존회는 "폭기장치는 하수처리장에서나 사용되는 산소 공급을 위한 장치로, 폭기장치가 가동되어야 하는 실정은 영주댐이 '폐수제조댐'이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녹조 현상을 우려한 나머지 영주댐의 수문을 완전 개방하여 자연흐름으로 녹조방지책을 도모하였으나 영주댐은 수문 완전 개방시 기본 수위가 있으므로 담수량은 줄었으나 수류정체현상을 피할 수 없다"며 "올해에도 어김없이 녹조현상이 발생하여, 영주댐을 철거하지 않고서는 개선될 수 없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조 현상은 유사조절지(보조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단체는 "수문을 완전 개방하여 자연흐름으로 녹조방지책을 도모하였으나 기본 수위가 있으므로 담수량은 줄었으나 수류정체현상을 피할 수 없어 녹조현상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내성천보존회는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건설된 영주댐의 경우, 댐 유역에 대규모 농경지가 존재하여 비점오염원으로 작용하고, 때문에 수문을 완전 개방하여도 상시적인 녹조현상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결론은 영주댐을 철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성천보존회는 "내성천은 영주댐으로 인하여 강의 원형이 상실될 만큼 심각한 피해를 받아 폐허 상태에 있다"며 "영주댐을 철거하여 물이 정체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모래가 굴러 흐르도록 하여야 하며, 홍수기와 갈수기를 반복하는 내성천 고유의 기후특성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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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영주댐 녹조. ⓒ 내성천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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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영주댐 녹조. ⓒ 내성천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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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영주댐 녹조. ⓒ 내성천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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