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제주도 야생 노루와의 두근거리는 만남

경계가 없는 공간에서 마주 보고 서 있었던 두근거리는 경험

등록 2018.07.17 16:13수정 2018.07.1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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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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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어느 올레길, 발길을 잠시 멈추고 서서 물통을 꺼내 물을 마시다 가까이에서 나를 훔쳐보고 있던 노루와 눈이 마주쳤다. 제주 노루는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본의 아니게 유해동물로 인간에게 미운털이 박힌 야생동물이다.

내가 자기를 해칠 마음이 없다는 걸 감지했던 걸까.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쏜살같이 도망가는데 이 노루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여행자를 쳐다만 본다.


사진기를 꺼내 찍을 때까지도 이방인을 지긋이 응시하는 맹랑하고 귀여운 노루와의 짧고도 긴 만남의 시간... 아무런 경계가 없는 공간에서 야생의 생명과 마주 보고 서 있었던 무척 두근거리는 경험이었다.



#모이 #노루 #야생동물 #제주도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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