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전세 3억2천 관사 사용 않을 것"

16일 공식 입장 “생각 짧았다, 개인 부담으로 생활할 것”

등록 2018.07.17 15:22수정 2018.07.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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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취임식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취임식”참석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제공 ⓒ 광주드림


이용섭 광주시장이 관사 이용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이 시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관사 사용문제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관사사용 관행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이 부족했다"며 "관사는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업무공간의 연장이며, 낭비적 요소를 없애고 투명하게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34평형 아파트를 선택해 매달 관리비나 공과금은 제 개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했고, 이것도 작은 혁신이라고 여겼다"며 "제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이 시장이 사용할 관사로 서구 매월동 아델리움 앤 로제비앙 아파트 112㎡(34평) 한 채를 3억2000만 원에 전세 계약했다.

이 시장 측은 매일 출퇴근, 비상 상황 대응 등 업무 효율성 등을 이유로 관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새로 계약한 관사나 이 시장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이나 광주시청까지 출퇴근 시간 차이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엇보다 관사는 관치시대의 산물로, 민선6기에선 탈권위주의의 상징적인 조치로 이를 폐지했었다. 관사를 개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지자체도 늘어가는 실정에서 민선7기 이용섭 시장이 '관사 부할'을 시도해 "반칙과 특권을 없애자는 민심에 배치되는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이 시장은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대로 개인 부담으로 생활하겠다"며 "규정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시민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면 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시민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겠다"며 "시민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기대에 시민이 주인되는 시민중심의 시정으로 보답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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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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