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민주는 어디 가뿟노?"... 부산 발 후폭풍

부산지역위원장 인선 불공정 시비... 시당 "당혹스럽고 안타깝다"

등록 2018.07.18 17:29수정 2018.07.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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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김경지·전상우(금정구), 정진영(서·동구), 정진우(북강서을) 후보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인선 결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상우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지역 지역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공모에서 탈락한 지역위원장 후보들을 중심으로 인선이 불공정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부산 지역 17곳의 지역위원장 인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6곳을 포함, 11개 지역위원장은 유임을 결정했다. 6개 지역은 위원장을 새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 중 일부는 조직강화특위의 결정에 따라 경선이 예상되다가 막판에 경선 없이 위원장이 단수 추천돼, 경쟁에서 밀린 후보자들의 반발이 특히 거센 상황이다.

18일에는 금정구(김경지·전상우), 서·동구(정진영), 북강서을 (정진우)에 도전했던 후보자들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지역위원장 인선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지역위원장 선정과 관련하여 당최고위원회가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라면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현장 지역 실사 등의 충분한 심사과정을 통해 내린 결정을 최고위원회가 전격적으로 뒤엎어 버린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한 결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들 후보는 "조강특위 결정은 역대 그 어떤 지도부에서도 대부분 큰 수정 없이 인준되어 왔다"면서 "도대체 왜 이런 어이없는 일방적 결정들이 내려진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들 후보는 "만약 시스템에 의한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특정한 정치적 이해관계 또는 개개인에 대한 호불호의 감정이 개입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법치(法治)를 포기하고 인치(人治)가 자행되는 당이라 비판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후보는 최고위 결정 취소와 조직강화특위 원안 추인을 촉구하는 동시에 일방적 결정이 내려진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당 최고위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 지역 외에도 앞서 지난 16일에는 남구갑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주창근 후보가 결과에 반발하며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반발이 계속되면서 민주당 부산시당도 당혹해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인 윤준호 의원(해운대을)은 "부산에서 특히 지역위원장 교체 폭이 크고 반발도 이어지고 있어 시당 차원에서도 당혹스럽고 안타깝다"라면서 "차후 중앙당과 협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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