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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에 혼성계주?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신설종목으로

IOC, 집행위원회서 8개 종목 추가... 베이징서 쇼트트랙 '금메달 9개' 쏟아질 수도

18.07.19 15:01최종업데이트18.07.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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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계스포츠 '전통 메달밭'인 쇼트트랙에 혼성계주 종목이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추가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8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추가할 7개 종목을 최종 확정했다.

7개의 종목 가운데 눈에 띈 것은 단연 쇼트트랙 혼성계주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남녀 각 4종목(개인전 3개종목, 단체전 1개 종목)을 비롯해 총 8개 종목이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치러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혼성계주 종목이 추가되면서 다음 동계올림픽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는 쇼트트랙에서만 9개의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도 생겼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종목이 추가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남녀 1500m 종목이 추가된 이후 정확히 20년 만의 일이다. IOC는 쇼트트랙 혼성계주 이외에도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 프리스타일 스키 남녀 빅에어, 스키 점프 혼성 단체전, 스키 에어리얼 혼성 단체전, 스노보드 크로스 혼성 단체전을 새로운 종목으로 추가했다.

IOC, 꾸준히 혼성 종목 편성... 여성 선수 비율도 늘어날 듯

▲ 준결승 뛴 최민정, 심석희 쇼트트랙 최민정, 심석희 선수가 지난 2월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미터 준결승에 나서 동시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 이희훈


IOC가 혼성종목을 올림픽에 대거 추가한 이유는 '양성평등'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IOC는 지속적으로 혼성종목을 올림픽에 신설 종목으로 넣고 있으며,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9개 혼성 종목이 개최됐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때는 18개의 혼성 종목 경기가 열린다. 특히 도쿄 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과 함께 한국의 전통 메달밭으로 꼽히는 양궁이 혼성경기가 추가되면서 금메달이 4개에서 5개로 늘어난다.

IOC는 혼성 종목 편성을 통해 평창올림픽 때 41.1%이던 여자 선수 비율이 베이징올림픽 땐 45.4%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양궁에 이어 쇼트트랙에도 혼성종목이 추가되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새롭게 전력을 구상하고 올림픽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종목에서 확대한 게 아닌 새로운 종목의 편성도 눈길을 끌었다. 봅슬레이 신설종목인 모노봅은 기존에 2인승, 4인승 경기와는 다르게 1인승으로만 치러지는 경기다. 이번 7개 종목 확대에 따라 베이징 겨울올림픽 총 금메달은 109개로 확정됐다.

그러나 IOC는 개최국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일부 종목에서는 올림픽 출전 쿼터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IOC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인원이 평창동계올림픽의 2천933명보다 41명이 적은 2천892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전 쿼터가 감소하는 종목은 스키, 스케이팅, 바이애슬론 등이며, 여자 아이스하키 출전국은 8개 나라에서 10개 나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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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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