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쓰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잘 될까?

9월 28일 '안전모 착용 의무화' 법 시행, 여의도에서 헬멧 대여하는 서울시

등록 2018.07.19 19:08수정 2018.07.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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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자전거 안전모 의무화를 앞두고 '따릉이 안전모'를 무료로 대여 한다. 하지만 분실과 도난, 파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모 착용 의무화를 앞두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운전자에게 헬멧도 빌려주기로 했다.

19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방안을 발표했다. 20일부터 여의도에 있는 '따릉이' 대여소 30곳에 안전모 500개를 비치한다.

대여소 옆에 마련된 6개 보관함에서 바구니에 있는 안전모 400개를 이용할 수 있다. 보관함은 국회의원회관과 국민일보 앞, KBS 앞, IFC몰, 여의나루 1번 출구에 설치된다.

반납도 쉽다. 자전거 바구니에 안전모를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안전모를 돌려주려고 여의도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서울 어디서든 자전거를 반납할 때, 바구니에 안전모를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서울시는 "안전모는 약 250g의 무게로 '따릉이'를 상징하는 녹색, 흰색, 회색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라며 "뒷면에는 반사지가 부착돼 야간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위생과 관련해서는 "청결한 위생 상태 유지를 위해 안전모를 탈취제, 소독제를 이용하여 주 3회 이상 소독할 예정이다, 심한 악취 등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안전모를 회수해 정화장치를 적용한 소독기를 통해 살균 및 탈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설공단 이지윤 이사장은 "1개월간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안전모 이용률, 분실 및 파손 수준, 만족도와 안전성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따릉이 안전모의 서울시 전역 확대를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분실, 도난, 파손... 사라지는 헬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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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서울시가 따릉이 안전모를 무료로 대여 한다. ⓒ 서울시 제공


그러나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안전모를 무료로 대여하면, 분실과 도난, 파손의 우려가 있어서다. 적잖은 예산이 안전모를 사거나 고치는 데 써야 한다는 말이다.

대전광역시에서는 2014년부터 자전거 안전모를 무료로 대여했는데, 올해의 경우 390개 중 30개만 남아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전시는 때마다 헬멧을 재구매하고 있다.

서울시도 이런 사정을 모르는 건 아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따릉이 안전사고 대부분이 머리와 팔, 다리 부상이다. 분실 우려가 있으나 시민들의 안전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분실 방지를 위해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를 다는 것도 고민했는데, 이러면 헬멧을 재구매하는 비용보다 많이 든다"라며 "시민들의 양심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처벌 규정을 도입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따릉이 #안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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