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헬기사고 유족께 깊은 위로... 원인 신속 규명해야"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 만나 '마린온' 사고 언급... "여군들 인권·성평등 신경써주길"

등록 2018.07.19 18:25수정 2018.07.19 18:25
0
원고료로 응원
"이번에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시험비행 중에 희생당한 분들과 그 유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리고,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병 다섯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부상당한 해병대 헬기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1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의 진급·보직 신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원인을 제대로 그리고 신속하게 규명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 바로 추락하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나, 현재로서는 기체 자체의 결함 또는 정비 불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기사: '마린온' 추락 유족들 "이륙 4~5초 만에 회전날개 떨어져 나가").

문 대통령은 이날 심 해군참모총장과 만나 "축하를 해야 하는 자리인데 먼저 안타까운 말씀부터 드려야겠다"며 해병대 헬기 사고를 거론, "유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희생당한 분들, 군복무 중에 순직한 분들은 정말 국민을 위해서 자신들을 희생한,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분들 희생에 걸맞은 합당한 예우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총장님께서 잘 챙겨 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건은) 국산 수리온 헬기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용으로 개조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원인에 대한 국민 관심이 아주 크다. 유족들이 가장 바라는 것도 사고 원인을 알고 싶다는 게 아닐까 싶다"라며 "하루빨리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 "여군들 인권과 성평등 각별히 신경써주길"

a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해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심승섭 신임 해군참모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


문 대통령은 이날 심 총장에게, 여군들의 인권·성평등 문제 등을 비롯해 장병들 인권·복지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한다. 다음은 김의겸 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의 말이다.


"(심 총장님) 아드님이 육군 병장으로 복무, 만기 제대했다고 하니 사병들 복지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관심을 많이 가지시리라고 믿습니다. 해군은 아무래도 함정 생활을 해야 하므로 여성들에게는 많은 불편이 따르는 곳입니다. 여군들의 인권과 성평등에 대해서도 각별하게 신경을 써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심 총장에게 '튼튼한 안보태세 확립'도 주문했다. "남북 간 평화를 위한 대화가 진행 중이다. 평화는 우리(한국)에 아주 절실한 과제다. 북한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도 중요하지만, 그 평화를 지탱할 아주 강한 국방력과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것도 함께 중요하다고 본다"는 당부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강한 국방,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만 평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또 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며 "강한 국방력 속에는 해군도 상당히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그냥 한 축 정도가 아니라, 육군 못지않게 해군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삼면이 바다인 나라이기 때문에 해양강국이 국가적 비전"이라며 "대북 억지력 차원뿐 아니라 이런 비전을 위해서도 강한 해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 #해병대 헬기사고 #헬기 추락 #신임해군총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AD

AD

AD

인기기사

  1. 1 100만 해병전우회 "군 통수권" 언급하며 윤 대통령 압박
  2. 2 300만명이 매달 '월급 20만원'을 도둑맞고 있습니다
  3. 3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4. 4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