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021년 1월까지 CVID 이룬다"

비판 쏟아진 상원 외교위 청문회..."최초 신고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등록 2018.07.26 13:20수정 2018.07.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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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출석한 폼페이오 ⓒ 연합뉴스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북한이 현재까지도 핵연료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여야 가리지 않고 대북협상에 비판적인 분위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인 2021년 1월까지 CVID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25일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현재도 핵무기에 사용하기 위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그렇다. 정확하다. 그들은 핵분열 물질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핵분열 물질 생산은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연료와 연료봉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생산을 통칭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이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한 답변은 비공개로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내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어려운 상대방과의 복잡한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양해를 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재 답보 상태에 있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당면한 논쟁점은 핵무기·핵물질·핵시설 등에 대한 신고와 관련된 내용이란 점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최초 신고는,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했는지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상태로 북한을 이끌고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과정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갈 길이 엄청 멀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이루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능하면 그보다 빨리"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내 외교로 대응" - "독재자와 사진찍는 리얼리티 TV정상회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의 '인내 외교'(patient diplomacy) 기조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한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인내 외교로 대응하고 있지만, 아무 결과 없이 시간만 끌지는 않을 것"이라며 "(7월 초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생산적인 논의를 하면서도 이 같은 지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협상도 '미국 국민, 국토, 미국적 삶의 방식의 보호'라는 국가안보전략 기조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에 한 "외교와 개입이 분쟁과 적대보다 낫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이 같은 원칙 하에 북한에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선 여야 상원 의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폭압적 독재자와 함께 사진촬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리얼리티 TV 정상회담"이라 혹평했다. 외교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로버트 코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호평한 내용들을 언급하면서 "정말이냐?"고 물으면서 자신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트럼프 #최초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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