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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여자의 성형 성공기 아니다" 이 드라마의 첫 도전

[현장] "우리는 모두 원작 웹툰의 팬"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

18.07.26 17:10최종업데이트18.07.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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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얼굴천재 차은우 옆에 선남선녀 배우 차은우, 임수향, 조우리, 곽동연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기맹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아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주인공이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27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네이버 인기 웹툰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작가 기맹기) 팬들의 드라마 가상 캐스팅 순위에 오르내렸던 배우 임수향과 가수 차은우가 그 기대에 응답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임수향과 차은우 모두 '원작 웹툰의 팬'을 자처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이 고민을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향은 "차은우가 맡은 도경석 캐릭터가 극 중에서도 얼굴 천재로 나오는데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현실에서도 얼굴 천재로 유명하지 않나"라며 "너무 잘생겨서 부담스럽긴 한데 도경석 역할에 잘 부합해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차은우, 이러니 심킁 배우 차은우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에서 박수를 치며 미소짓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기맹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아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주인공이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27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차은우는 "경석이가 웹툰에서 정말 멋진 친구로 나오는데 나도 경석이란 캐릭터를 맡게 돼 영광이고 고맙다. 연기를 하면서 경석이랑 가까운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아이돌로서 차은우의 이미지와 도경석의 이미지가 많이 다르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사실 가까운 사람들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말씀해주신다"며 "솔직한 부분에서 비슷한 점이 있고 실제로도 '경석화(化)' 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드라마 주연을 맡은 차은우는 "원작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사소한 동작 하나도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미인의 '대역전극' 아냐... 메시지 주목했으면"

▲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임수향, 유쾌한 미소 배우 임수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기맹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아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주인공이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27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이 드라마는 쉽게 여자들의 외모를 비난하고 품평하는 2018년 한국의 외모 지상주의적 현실을 담은 드라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던 여자가 성형을 통해 사랑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성형을 하고 난 뒤 더 밑바닥을 보이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 주인공의 고민을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담은 드라마다."(<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기획 의도 중에서)

배우 임수향에게는 '성형미인'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소위 '얼굴천재'라 불리는 차은우와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20살 새내기를 연기하는 부담감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몰렸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성형을 직접적으로 다룬 첫 드라마이기도 하고 배우 임수향이 드라마의 타이틀롤로서 성형을 한 미인 '강미래'를 연기하기 때문이었다. 임수향은 차분하게 배우로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결정이 어렵진 않았다. 배우를 하면서 연쇄살인마도 해보고 탈북자도 해봤다. 여러 가지 인생을 사는 게 굉장히 즐겁고 배우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극 중 도경석과 배우 차은우가 같이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 지금도 호흡이 좋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0살이든 70살이든 내가 잘 표현을 해서 설득을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스무살 역할을 맡아 어린 친구들과 함께 기분 좋게 촬영을 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덧붙였다.

▲ '내아이디는 강남미인' 차은우-임수향, 강남미남미녀 배우 차은우와 임수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기맹기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아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주인공이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예측불허 내적 성장 드라마다. 27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 ⓒ 이정민


임수향은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 혹은 캠퍼스물 같아 보이지만 그 안에 묵직한 메시지가 있다"며 "미래가 소심하고 말도 잘 못해 당하고 트라우마가 있는데 그런 모습에서 성장해나가고 꿈을 쫓아가는 용기 있는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그 용기를 응원하면서 미래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연기하고 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최성범 감독 역시 "작품만의 메시지에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인생 역전을 한 주인공의 삶을 다룬 게 아니라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을 택했지만 성형 이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사람을 그리고 있다"며 "주인공이 성장해가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이야기'에 끌렸다. 미래라는 인물을 통해 무겁지 않게 사회의 시선들, 작은 부분들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또 청춘물이라는 장르를 통해 발랄하고 때로는 연민이 들게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래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많진 않겠지만 그가 가진 상처에 작게나마 공감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최성범 감독)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네이버 웹툰 임수향 차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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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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