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성태, 가짜뉴스로 기무사 계엄령 진실 호도"

'성정체성 혼란' 발언도 비판...."사법농단 문건, 차라리 여의도 정치 기획사 문건 같아"

등록 2018.08.01 10:34수정 2018.08.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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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진 아래 추미애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회의실 한켠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날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앞에서는 노무현 정신을 팔고 뒤에서는 기무사 과거 행태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하나마나한 혁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남소연


지난달 31일로 휴가를 마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복귀 후 일성으로 자유한국당의 국군기무사령부(아래 기무사) 논란 방어를 강하게 비판했다. 초점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날 발언에 맞춰 있었다. 특히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성 정체성을 공세 소재로 삼은 것에는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추 대표는 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대표 회의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은 도 넘은 물타기로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계엄령을 준비했다는 가짜 뉴스를 공당 원내대표가 공언하거나, 군 인권센터 소장의 개인 취향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관련 기사 : 김성태, 임태훈 소장 원색적 비난 "성 정체성 혼란 겪는 자가...").

"사법농단 문건, 차라리 여의도 정치 기획사 문건 같아"

기무사는 전날 김 원내대표의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기무사 대응 문건 제출 요구에 "계엄 내용 검토는 일절 없었다"라며 "김 의원이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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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회의실에 노무현 대통령 사진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회의실 한켠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날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앞에서는 노무현 정신을 팔고 뒤에서는 기무사 과거 행태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하나마나한 혁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남소연


추 대표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온 '노무현 정신'과 김 원내대표의 이 같은 공세가 배치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요란스레 떠드는 혁신이 고작 기무사 감사기라니 대단히 실망스럽다"라면서 "김 위원장이 앞에서는 노무현 정신을 팔고 뒤에서는 군정 향수와 결별하지 않는다면 하나마나한 혁신일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무사 논란 대응을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예고했다. 추 대표는 "기무사 사건에 대한 야당의 과도한 물타기와 본질을 호도하는 것에 전면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의 기무사TF를 구성하고 즉각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라면서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혀내 5.16 군사쿠데타와 12.12 사태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승태 대법원 시절 상고법원 입법을 위한 국회 대응 전략 문건이 공개된 것에도 "차라리 여의도 정치 기획사 문건 같다"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추 대표는 "추가 문건 중에는 국민을 이기적 존재로 폄하하며 상고 법원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저급한 관존민비 사상도 드러났다"라면서 "사법부가 스스로 정권 법비를 자처하는 행태는 충격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임태훈 #양승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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