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표 출마한 하태경 "수구 자유한국당 밀어내겠다"

[현장] "손학규 출마? 내게 돗자리 깔아주는 일...안철수 측근들 '잡음' 안 냈으면"

등록 2018.08.02 11:59수정 2018.08.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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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반공수구 한국당 대체하는 새로운 야당 만들겠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뒤 나서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반공수구보수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한 시대를 열어내겠다"며 "2020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드는 일에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 남소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2일 9.2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제1야당 등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바른미래당의 혁명적 변화를 일으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호박에 줄을 긋는 눈속임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밭을 갈아엎는 대혁신으로 야권의 판갈이를 주도하겠다"면서 "흙탕물 뒤집어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패기로 반공 수구 보수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한 시대를 열어내겠다"고 말했다.

당권 경쟁 최대 변수로 꼽히는 손학규 전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손학규 위원장이 출마한다면)제게 돗자리 깔아주는 일"이라고 깎아 내렸다.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손 전 위원장은 출마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철수 측근들, 잡음 안 냈으면...한국당 김병준 혁신은 '흉내내기'"

하 의원은 최근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불거진 '안심'(안철수의 의중) 논란에 대해서도 "잡음이 안 나게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좀 편안하게 해드리는 게 출마자들의 도리"라면서 최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등 안철수 측근들이 회동을 가지며 입길에 오른 '손학규 지원설'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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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반공수구 한국당 대체하는 새로운 야당 만들겠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반공수구보수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한 시대를 열어내겠다"며 "2020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드는 일에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 남소연


하 의원은 '김병준 비대위'를 저격하며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행동이 말을 잘 못 따라간다"라며 "한국당은 호박에 줄을 긋는 정도의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헛발질도 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한)'성 정체성 혼란' 발언은 인신모독인데 어제 인신모독을 '소신'이라고 추켜 세운 건 이해할 수 없다"면서 김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 문재인 정부의 '시장경시·복지과속'에 맞서는 경제 중심 정당 ▲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 비선거 시기 현역 국회의원만 후원금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는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공약했다. 하 의원은 "유승민의 통찰력과 안철수의 상상력을 발전적으로 융합시켜서 경제 하면 바른미래당이 떠오르도록 만들겠다"고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8~9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11일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해 9.2 전당대회 본선 후보자 6명을 추린다. 하 의원에 앞서 장성민 전 의원도 출마 선언을 했다. 이준석 전 당협위원장도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쳐왔다.

#하태경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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