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김정은 새 친서 받고 답장"... 비핵화 돌파구?

북미 '친서 외교' 재가동... 2차 정상회담 "계획된 것은 없어"

등록 2018.08.03 09:27수정 2018.08.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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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새로운 친서를 받아 곧 답장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 시각)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받았다"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답장을 썼고, 곧 북한 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 간의 친서 교환은 6·12 싱가포르 회담의 후속 조치와 공동 성명으로 이뤄진 약속을 진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6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평양 방문에 이어 20여 일 만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한다"라며 "당신의 '멋진 서한'(nice letter)에 감사하고,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를 지난달 27일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송환했고, 미국은 하와이로 유해를 이송해 정밀 감식 작업을 앞두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교환이 이뤄지면서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P)가 북한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조 의혹 보도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자 백악관이 친서 교환을 전격 공개하며 협상의 모멘텀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2차 회담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은 (2차 정상회담에) 관한 논의에 열려 있지만, 아직 계획된 회담은 없다"라면서도 "북한은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가 비핵화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며, 그동안 진전된 비핵화 조치와 협력이 이어져 있다"라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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