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서대구KTX역과 역세권 개발에 역점"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소통 구청장'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등록 2018.08.03 17:31수정 2018.08.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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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 조정훈


"제가 구청장에 취임하기 전에 서구에서 두 번이나 부구청장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민들이 친근하고 고향 같은 생각이 들어 더욱 열심히 일을 하게 됩니다. 구민들의 생활편익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통하는 구청장'으로 소문난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 구청장이 됐다. 류 구청장은 "단독주택이 많은 서구 주민들은 이웃같이 친근하기 때문에 봉사하는 분들도 많다"며 "고향의 엄마 품과 같은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4년간 서구의 프레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는 류 구청장은 도서관과 휴식공간인 공원, 노인복지관, 청소년회관, 건강증진센터 등 주민들의 생활편의시설을 많이 확충시킨 것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류 구청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20년 개통할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사'가 완공되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연계되는 복합환승센터 설립도 준비 중이라며 서구가 대구에서 가장 발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7기 구정핵심방향을 서대구역 건립과 역세권 개발 기반 조성, 정주여건 개선으로 쾌적한 서구, 경제·복지·교육·문화 등 각계각층의 구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서구, 열린행정과 책임행정 구현으로 정한 류 구청장을 지난 7월 24일 서구청에서 만나 앞으로 4년의 구상을 들었다.

류한국 서구청장 "서대구KTX역과 역세권 개발 역점 두겠다"

민선7기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릴레이 인터뷰(2) 류한국 대구서구청장 24일 오후 대구광역시 서구청에서 류한국 서구청장을 만나 앞으로의 구정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정현덕


다음은 류한국 구청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보거나 들을 수 있다.


- 지역주민들로부터 '소통하는 구청장'으로 불린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제가 구청장에 취임하기 전 (서구에서) 두 번이나 부구청장을 했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많이 낯이 익고 고향 같은 생각이 들어 주민들 만나기가 편하다. 구민들의 말씀을 듣고 일을 추진하다 보니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다. 모든 게 주민들 덕분이다."

- 구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지난 4년간 함께 소통하고 호흡했던 시간들, 구민들이 바라시는 일들을 함께 해왔다는 사실에 대해 좋게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 앞으로 4년도 더 열심히 해서 구민들이 바라는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 지난 4년의 재임 기간 동안 성과를 설명해 준다면?
"크게 두 가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KTX 서대구역사' 건립을 확정한 일이고 또 주택 재개발을 활성화시키는 일이었다. 우선 큰 프레임을 바꾸는 일부터 도서관이나 휴식공간인 공원, 노인복지관, 청소년회관, 건강증진센터와 같은 구민들의 생활편의시설을 많이 확충시킨 일들이 보람 있었던 일로 생각된다."

- 앞으로 4년은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을 갖고 있는가?
"지난 4년의 일들과 일관성있게 할 것이다. 서구의 프레임을 바꿀 서대구고속철도역 착공과 개통, 역 중심의 역세권 개발, 주택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하겠다. 다른 구와 달리 우리 서구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비율이 8대2 정도 된다. 젊은이들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동주택 건립을 많이 늘리겠다. 또 도서관도 한두 개 더 만들고 주민들의 삶과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평생교육기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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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 조정훈


- 서대구KTX역사 개발과 역세권 개발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정식명칭은 '서대구 고속철도역'이다. 얼마 전 국토교통부의 교통영향평가를 마쳤다. 연말쯤 착공해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역 주변 반경 1km 정도를 역세권 개발권역으로 일컫고 있는데 그 구역에는 하수처리장이 2개, 염색공단 폐수처리장 2곳이 자리 잡고 있다. 이 4곳의 하·폐수처리장을 통합하든지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 이후 고속철도역과 연계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이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 설립도 준비 중에 있다."

- 서구는 낙후된 지역이 많다.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만한 대책이 있는지?
"정주여건 개선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주택 재건축과 재개발이고 또 하나는 도심재생사업이다. 주택재개발·재건축 문제는 제 임기 동안 최소 5곳, 많으면 8곳 정도는 완료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사업인 '뉴스테이 사업'에 선정됐다.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서는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으로 200억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금년부터는 비산1동과 원고개마을, 원대동에 도심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앞으로 4년 뒤 이런 사업들이 완료되면 정주여건이 현재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구에 위치한 염색공단 문제가 있다. 악취가 나고 이전해야 한다는 견해도 많은데 해결책은?
"30년 전만 하더라도 염색공단과 서대구공단이 대구 경제를 이끌었는데 세월이 지나고 공단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외면을 받고 있다. 지금은 환경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염색공단을 이전해야 한다는 분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다.

대신 염색공단에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염색공단의 경우 '물 없는 염색 공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현재 60% 정도 진척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와 미세먼지 같은 걱정은 없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는 염색공단의 대기오염을 측정하기 위해 실시간 배출되는 수치를 체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환경오염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서구에는 취약계층이 많고 이들에 대한 복지수요도 높은데 이 부분에 대한 계획도 말씀해 달라.
"서구에는 노인 인구가 많다. 서구 인구의 18.6% 정도다. 인구수로 보면 약 3만6000명 정도 된다. 4년 전 노인복지회관이 한 곳 있었는데 제가 취임한 후 내당동에 노인복지관을 개관했고 지난 18일에는 비산동 노인복지관을 개관했다. 어르신들이 노후생활을 좀더 활기차고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노인일자리도 중요한데 돈도 중요하지만 삶의 의욕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사회공헌활동에 많이 참여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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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 조정훈


- 서구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자원봉사자가 많은 편이다. 비결이 무엇인가?
"아무래도 공동주택인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많은 게 이유가 아닌가 싶다. 서로 골목에 나가면 부딪치고 인사할 기회가 많아 정이 참 많은 동네라는 생각을 한다. 제가 2014년 취임한 후 제일 먼저 문을 연 곳이 자원봉사센터다. 대구 8개 구·군 중 유일하게 단독 건물로 만들었다. 또 그동안 민간에만 위탁했던 것들을 민관합동으로 봉사센터를 운영해 올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힘든 곳이고 어려운 분들도 많지만 서로 도와주고 봉사를 하려는 분들이 많아 활성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연이은 폭염으로 많은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폭염 대책마련도 쉽지 않을 텐데?
"도로 네거리와 횡단보도 앞 인도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음료수나 물을 철로변의 노인들이나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서구에는 물놀이장이 없는데 우리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3년 전부터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지만 하루에 1200~1500명 정도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폭염대책에 대한 시책을 더 강구해 내놓도록 하겠다."

-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즘 너무 더워서 고생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 이럴 때일수록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힘든 가정들을 살피는 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살피는 구청장이 되겠다. 앞으로 서구 발전을 위한 성원과 관심에도 변함없는 성원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서구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소통 #서대구KTX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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