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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 "욕설 논란 반성... 차가운 대중 반응 이해한다"

[인터뷰] 서인영 신곡 '눈을 감아요'로 2년 만에 컴백

18.08.03 18:59최종업데이트18.08.0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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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서인영이 새 싱글앨범 <눈을 감아요>로 컴백했다. 예능인이 아닌 가수로서의 활동은 2년만이다. 지난해 1월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의 사랑> 출연 당시 서인영이 스태프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고, 이후 서인영은 공식사과와 함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논란 후 돌아온 서인영의 인터뷰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소리바다 사옥에서 진행됐다.

욕설 논란에 대한 심경

▲ 서인영 가수 서인영이 싱글앨범 <눈을 감아요> 발매를 기념해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리바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소리바다


서인영은 근황을 묻는 첫 질문에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답했다.

"18살 때부터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뒤를 돌아볼 시간이 처음으로 주어졌다. 원래는 집에 있을 때 정신없는 편인데 처음으로 침대에 많이 누워있었다. 머리를 끄고 싶었다. 제 주위의 스태프들 모두 오래된 사람들인데 내가 지금까지 표현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고 반성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서인영은 "이 시간이 나에게 귀한 시간이고 이 시간이 더 좋은 길을 열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성장통을 겪으면서 스스로 바뀔 부분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를 위해서 좋게 포장하고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건 앞으로도 못하겠지만, 저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터지며 프로그램에 하차했을 때의 심경을 물었다. 이에 서인영은 "하늘에서 내려준 뜻인가 보다 싶었고 '해명'이라는 말 자체도, '저는 아니에요' 하는 것도 웃긴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다른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요구했다든지 더 좋은 호텔에 묵게 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는 매를 맞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욕설 동영상이 나와서 누굴 원망하거나 해 본 적 은 없다. 그건 내가 한 행동이니까 벌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제가 사람들 앞에서 못 참고 그렇게 한 건 미성숙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인영은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악플이 많고 여론이 좋지 않다. 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자 그는 "길게 보고 싶다"고 했다. "(악플) 그런 것에 집중해서 살면 제 인생이 없어질 것 같다.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연예인만이 내 삶이 아니니까, 저도 하루하루 행복해야 하는 거잖나. '해명할게요' 한다고 해서 제가 대중이라도 '아 그랬구나' 하고 바로 이해하진 않을 것 같다. 그런 대중의 마음도 저는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지금 저는 바라는 게 많이 없다.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제 목소리 들려드리는 게 지금의 목표다. 사실 한창 전성기 때도 욕은 많이 먹었다. 저도 이런 논란이 마음 아프지만 제가 한 일에 대해서 빨리 풀리길 바라는 건 저의 이기심이다.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눈을 감아요'로 컴백, 댄스곡도 하고파

▲ 서인영 가수 서인영이 싱글앨범 <눈을 감아요> 발매를 기념해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리바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소리바다


이번 신곡 <눈을 감아요>는 이별의 감성을 담은 발라드다. 댄스가 아닌 발라드로 컴백한 이유를 묻자 "저는 가사가 좋은 노래를 좋아하는데 이번 곡이 가사가 좋았다"며 "제 이야기처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컴백을 계획하면서 이전 앨범과 달라진 게 있다면 무엇일까. 서인영은 "이번엔 빠르게 진행되고 마무리됐다. 2주 만에 녹음했다. 대중적인 곡을 선택하고 싶었고 가사도 공감 가는 곡을 하고 싶었다.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않고 몸과 마음이 가는대로 했다"고 답했다.

이번엔 발라드로 돌아왔지만 댄스에 대한 열망도 있다. "좋은 곡을 받고 타이밍이 맞으면 댄스곡도 하고 싶다"며 "발라드만 계속 하고 싶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이에 서인영은 "자연스럽게 예능도 하게 된다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지를 보였다.

예능에서 센 이미지가 구축된 것 같다는 말에 서인영 본인도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대중의 생각은 그렇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며 "저는 센 언니, 걸크러시 쪽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대중의 생각을 제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논란에 대한 이야기로 길게 이어진 오늘 인터뷰가 어땠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처럼 대답했다.

"저는 다 내려놓은 상태라서 다 편하다. 오늘도 편했다. 한 번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서인영 가수 서인영이 싱글앨범 <눈을 감아요> 발매를 기념해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리바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소리바다



서인영 욕설 눈을감아요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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