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소환' 언론플레이 비판한 민주당 "정치특검 오명 남길 것"

추미애 "야당 수사 기간 연장 등 정치 공세 궁리만" ...홍영표 "결백 분명해질 것"

등록 2018.08.06 11:20수정 2018.08.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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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드루킹관련 허익범 특검 사무실로 드루킹 댓글조작의 '공범'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이희훈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피의자신분으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별검사팀에 소환되며 결백을 피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또한 김 지사를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는 물론, 송영길·김진표·이해찬(기호순) 당권 주자 3인방도 한목소리였다(관련 기사 : 일촉즉발 김경수 소환 현장... "특검을 특검" "종신형").

추미애 대표는 특히 특검 수사의 '언론 흘리기'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던졌다. 추 대표는 같은 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의 행태는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였다"라면서 "이러한 행태는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죽음으로 내몰았고 드루킹은 진술을 번복하며 특검과 정치권을 우롱했다"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부터 당권주자까지 '김경수 소환'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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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참석한 추미애-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특검 수사의 당위성을 깎아 내리기도 했다. 추 대표는 "애당초 이 사건은 사익을 위해 권력 주변을 기웃거린 신종 정치 브로커의 일탈 행위에 불과해 결단코 특검 사안이 아니었다"면서 "야당은 자신들이 주장한 특검의 문제들을 직시하지 못하고 수사기간 연장 등 정치 공세 궁리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스스로 특검 수사를 수용한 사실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애초 검찰 조사만으로도 충분히 사실관계를 밝혀낼 사안이었지만 김 지사가 정치적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먼저 특검을 도입하자고 제안해서 시작된 수사다"라면서 "지금까지 김 지사가 진실 규명을 위해 수사에 협조해 왔음을 우리 모두가 지켜봤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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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복귀한 홍영표 원내대표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추미애 대표. ⓒ 남소연


'언론플레이'에 대한 지적도 함께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수사 상황을 보면 드루킹의 일방적 진술이나 사실과 다른 것을 일부러 언론에 흘려 정치 공방을 부풀리고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라면서 "(결국) 정치 특검이라는 오명만 남길 것이다. 본래 목적에 집중해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당권주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송영길 후보는 전날 이해찬 후보에 이어,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를 만들어내는 정치 특검의 오점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라며 경고를 보냈다.(관련기사 : 김경수 소환 D-1... 이해찬 "김경수의 진실함 믿는다")


송 후보는 이어 "(드루킹 같은) 사람의 주장을 진실로 단정하고 이뤄지는 수사는 결국 정치 특검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공권력이 아닌 과대망상과 종교적 환상에 빠져 김경수 등 주요 정치인에 접근,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다가 실패한 자의 넋두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경수 #추미애 #홍영표 #민주당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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