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압수수색... '내란음모' 적시

기무사 문건에 '계엄사령관' 거론 경위 수사

등록 2018.08.07 09:04수정 2018.08.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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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규 육군참모총장 '찍지 마세요'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사진은 지난해 군대 내 동성애 관련 군의 처벌과 관련해 파문이 일고 있었던 2017년 5월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장준규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취재진이 군의 입장을 묻자 장 총장이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지난해 탄핵정국에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 관련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군·검 합동수사단(아래 합수단)이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장 전 총장은 문건에서 계엄사령관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지난 3일 장 총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6일 밝혔다. 합수단은 같은 날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 노수철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장 전 총장을 포함해 예비역 장성 3명의 압수수색 영장에는 모두 '내란음모 혐의'가 적시됐다. 앞서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소환했던 계엄령 문건 TF 소속 기무사 간부들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만 적용됐었다.

합수단은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계엄사령관을 맡는 계엄 편람과는 달리 군령권(군의 지휘와 작전에 관한 명령권)도 없는 군 서열 2위 장 전 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적시된 배경을 캐고 있다. 3사관학교 출신의 당시 이순진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사 출신으로 계엄사를 꾸리려 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합수단 관계자는 계엄사령관으로 거론된 장 전 총장이 문건 작성에 관여했는지, 관여했다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압수물 분석이 끝난 뒤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부터 조사할 계획이지만, 조 전 사령관이 자진 귀국하지 않을 경우 한민구 전 장관을 먼저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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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 지난 7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린 '계엄령 문건 의혹 합동수사단'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장준규 #계엄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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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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