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DPAA "북한서 유해 발굴 재개 희망... 공동 작업 가능"

"작업 재개 되면 관련 장비 북한에 보내야"... 제재 예외 인정될까

등록 2018.08.12 11:25수정 2018.08.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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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가 본국으로 송환되 전 기념식을 하기 위해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대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감식 책임자 존 버드 박사가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 발굴 재개 의지를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버드 박사는 "우리는 북한에서의 미군 유해 발굴 재개를 가정한 준비 계획을 정례적으로 세워왔다"라며 "만약 성사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북한 측과 공동으로 발굴 작업을 하고 싶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놨다"라며 "다만 이를 위한 북한과의 협상은 국방부가 아닌 국무부가 주도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버드 박스는 앞서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 합의에 따라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를 송환한 것에 대해 "대부분 미군의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초기 감식 결과를 밝혔다.

그는 "북한이 유해를 송환하겠다고 결정한 이후 북미 양측이 송환 시점, 장소, 방식 등을 놓고 여러 협상을 벌였다"라며 "이로 인해 시간이 지연됐고, 우리는 기다려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감식 결과 유해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이나 호주군의 것으로 밝혀질 경우 해당 국가로 송환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돌려받은 유해는 미군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7월 27일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송환받아 오산 공군기지에서 법의학 검사를 했고, 이달 1일 하와이에 있는 미군 기지로 옮겨 DPAA가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버드 박사는 "북한에서 약 4시간 동안 머물며 북한 측이 아주 잘 협조해줬다"라며 "우리는 (북한) 원산에서 북한군과 좋은 논의를 했고, 북한 과학자들과도 솔직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미국은 지난 2005년 이후 북한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라며 "만약 발굴 작업을 재개한다면 필요한 장비를 전부 북한으로 다시 보내야 작업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위해 북한에 보내는 장비와 비용은 유엔 대북 제재에서 예외로 인정받아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북한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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