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환노위가 친목회냐"
한정애 "한국·바른미래가 이정미 반대"

정의당 반발, "민주당에 민생·개혁 협력했는데"... 민주당은 '책임 전가'

등록 2018.08.22 16:55수정 2018.08.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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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배제에 뿔난 이정미 환노위원 정의당 대표인 이정미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용노동소위 구성 배제에 대해 항의하는 의사를 밝힌 후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 남소연


"'껄끄럽고 불편하다'는 배제 이유에 대해 몇 말씀 드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는 편하고 익숙한 사람들끼리 모인 친목회가 아니다. 편하고 익숙한 사람들끼리 모인 법안소위를 구성코자 한다면 환노위 법안소위는 친목회 소위라 할 수밖에 없다. (중략) 민생과 개혁의 지점에서는 우리 당(정의당)과 협력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악수를 둔 이유는 뭔가."

이정미 정의당 의원(비례)이 20대 국회 후반기 환노위 고용노동소위원회에서 빠지게 된 것과 관련한 정의당의 촌평이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을 내고 "노동은 정의당의 핵심 가치"라면서 "노동소위에서 이정미 의원을 배제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그러면서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범여권'으로 통칭되며 여당에 협조적이던 정의당이었다.

"'이정미 배제', 민주당이 상황 주도했다니 실망"

정 대변인은 "지금의 상황을 주도한 것이 민주당이라는 점은 무척 실망스럽다"라며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지금의 정부에서, 그리고 여당이 다수당인 국회에서 불공정한 결정을 내린 것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비판했다.

또 "우리 사회의 노동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껄끄럽고 불편'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다양한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과정에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며 "나와 달라 껄끄럽고 불편하다는 것은 배제의 이유가 될 수 없다, 국회는 껄끄럽고 불편한 소리를 듣고 담아야 하는 곳이지 익숙하고 편한 소리 듣는 곳이 아니다,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 싶다면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일침을 놨다.

앞서 환노위 소속 의 한 민주당 의원은 이번 노동소위 구성에 이정미 의원이 의도적으로 배제된 이유를 설명하며 "껄끄럽고 불편해서"라고 <오마이뉴스>에 전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단독] 민주당·야당, 환노위 노동소위에 '이정미 배제' 움직임).


환노위 여당 간사 한정애 "한국당·바른미래당이 모두 반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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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참석한 한정애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한정애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을 향한 비판에 대해 환노위 소위 구성을 협의한 민주당 간사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은 "민주당이 반대해 이정미 의원이 노동법안소위 위원이 되지 못했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은 야당 4명 소위위원 중 정의당 1명을 추가하는 방안과 3교섭단체의 4:3:1 위원 배정에 추가해 비교섭단체 1명(정의당)을 추가로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모두 반대해 오늘 법안소위 구성절차가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책임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 넘긴 것이다.

앞서 국회 환노위(위원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는 22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정미 의원과 일부 여야 의원들의 반발에도 이 의원을 노동소위에서 배제시킨 후반기 노동소위 구성을 처리했다. 이 의원은 결국 법안소위에 들지 못한 채 예산결산소위에 배정됐다. 민주당(한정애)과 자유한국당(임이자), 바른미래당(김동철) 3당 간사 협의를 마쳤다는 이유였다.

정의당은 고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교섭단체 지위(의원 20석 이상)를 잃어 간사 협의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의원 측은 소위원회 보이콧 등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관련 기사]
민주당의 묵인? 환노위 노동소위에서 결국 '이정미' 뺐다
환노위 노동소위 '이정미' 배제에 민주노총 "민주·한국당 짬짜미"
#이정미 #환노위 #정의당 #한정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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