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교회 부목사에게 셀 수 없이 성폭행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등진 신학생이 유서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목사가 "목사직을 내려놓겠다"며 소속 노회에 면직 청원을 했다.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강아무개 목사는 22일 "이미 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다시 목회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할 것 같아 노회에 목사 면직을 청원하겠다. 목회자로서 부정한 관계를 가진 것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한다"고 밝혔다.
강 목사는 그러나 유서에 나오는 내용과 달리 자신은 강간이나, 성폭력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숨진 신학생과는 연인이었으며 '합의된 관계'를 맺었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뉴스앤조이>는 보도했다.
강 목사가 소속된 노회는 10월 정기노회에서 강 목사 면직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직전 노회장이었던 이 아무개 목사는 27일 "흔한 일도 아니고 이 정도면 당연히 면직 처리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다. 피해자 아버지는 "지난 25일 서대문서 여청계가 수사를 시작했다고 알려 왔다. 딸이 쓰던 핸드폰과 노트북을 자료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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