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못 끊은 홍준표, "총선에서 '연방제 통일' 등장" 예언

"저들 프레임에 다신 말려 들지 말아야"... '패배 책임', 프레임 선점 실패로 돌려

등록 2018.08.29 09:58수정 2018.08.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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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패배 후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다음 총선 때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도 있다, 저들의 프레임에 다시는 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는 프레임 전쟁"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후보로, 지방선거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이끌었던 홍 전 대표가 패배의 원인을 '프레임 선점 실패'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상대방의 프레임에 갇혀 이를 해명하는 데 급급하여 허우적 대다보면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된다"라며 "탄핵과 대선 때는 국정농단 프레임에 갇혀 있었고 지방선거 때는 적폐청산과 위장 평화프레임에 갇혀 있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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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가무리 ⓒ 홍준표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도 홍 전 대표는 '프레임'론을 설파한 바 있다.

지난 6월 초에는 "(나에 대한) 막말 프레임 시초는 '노무현 자살'이라는 데서 출발한다"라며 "자신들에게 신격화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서거'했다고 하지 않고 '자살'했다고 막말을 한다면서 그때부터 나를 막말 프레임에 가두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7월 8일에는 "지금 문재인 정권이 진행하는 평화 프레임은 지난 70년간 한국의 번영을 가져다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깨고 북·중·러 사회주의 동맹에 가담하겠다는 것"이라며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으로 떠나며 '페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홍 전 대표는 그 다짐이 무색하게 수 차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저들은 정치를 퍼포먼스로 하는데 우리는 리얼리티로 정치를 했다, 그러나 가식은 본질이 곧 드러나게 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9월 중순 경 아버지 제사 등을 이유로 잠시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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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페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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