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참모총장, 제주 강정마을 주민 사과 요구 수용

"일정 다시 잡아서 제주 방문해 이행"

등록 2018.08.29 17:43수정 2018.08.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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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와 환담하는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9일 오후 집무실에서 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해군 참모총장이 제주 강정마을 주민의 사과 요구를 수용해 갈등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은 관함식기획단장인 윤정상 소장, 강정마을 출신인 조영수 해병대 전력기획실장, 최성목 제7기동전단장과 함께 29일 오전 해군 제주기지가 건설된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았다.

심 총장 등은 강희봉 강정마을 회장과 청년회장, 부녀회 대표 등 마을회 임원들을 만나 2018 국제관함식 개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강정마을회는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등에 대한 해군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고, 심 총장은 곧바로 응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사과 시점은 다음에 일정을 다시 잡아서 제주를 방문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마을회의 사과 요구에 심 총장이 흔쾌히 수용했다"며 "공식 사과가 이뤄지면 공동체 회복 사업과 관련한 요구도 하겠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오후 3시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났다.


그는 "마을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는 원 지사의 요청에 "강정 주민들은 어쩌면 가장 서로 협력이 잘 돼야 할 국민이다. 단번에 풀진 못하더라도 꾸준히 대화하고 성의를 보인다면 잘 풀리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주에서 관함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해주고 관심을 가진 제주도민께 감사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강정마을회와 제주기지가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정마을 #해군 제주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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