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노-사, '2년 4개월 무급휴직' 등 잠정합의

노조, 30일 임시총회 열어... 31일 경남도-노사 등 참석해 '상생협약'

등록 2018.08.30 21:29수정 2018.08.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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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지난 7월 13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던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장을 만나 위로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 윤성효


법정관리에 들어간 통영고성 성동조선해양이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더 이상 정리해고 없이 무급휴직하는 내용으로 '잠정합의'하고 경상남도와 상생협약을 맺는다.

8월 30일 경남도는 31일 오후 1시30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성동조선해양 상생 협약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상생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관리인, 강기성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상생협약은 경남도-성동조선, 노조-성동조선 사측, 사측-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각각 맺는다.

경남도는 "성동조선해양의 고용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정간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동조선 노-사는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 2020년 12월 말까지 앞으로 2년 4개월 동안 무급휴직을 하는 것"으로 잠정합의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이같은 잠정합의에 따라 30일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설명회를 열었다.


성동조선지회가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홍지욱 지부장은 이날 오후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잠정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홍 지부장은 "오늘 오전 성동조선지회가 임시총회를 열어 참석하고 왔다.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2년 4개월 동안 무급휴직을 하는 대신에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 것에 잠정합의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성동조선 정리해고 저지 투쟁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연말에 매각이 진행될 수도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다시 조선소에서 망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정부 방침에 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생산직 147명과 관리직 245명만 남긴다는 계획이었고, 이에 그동안 두 차례 희망퇴직이 있었다.

지난 5월 1차 희망퇴직에서 관리직 120명과 생산직 182명, 7월 2차 희망퇴직에서 생산직 31명과 관리직 29명이 회사를 떠났고, 현재 생산직 570명과 사무관리직 250명 정도 남아 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정리해고 중단 등을 내걸고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과 집회를 벌여 왔고, 강기성 지회장은 한때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성동조선해양 #금속노조 #경상남도 #김경수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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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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