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청소년, 환각성 약물 사용 위험 높아

폭력 치료 받은 적 있는 학생의 약물 사용 경험률, 없는 학생의 30배 이상

등록 2018.09.04 12:03수정 2018.09.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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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사는 청소년에 비해 환각성 약물 복용이나 본드ㆍ부탄가스 등 약물 사용 경험률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폭력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청소년의 약물 사용 경험률은 폭력 치료 경험이 없는 학생의 30배 이상이었다.

경성대 간호학과 구혜자 교수가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중ㆍ고생 6만5528명을 대상으로 자살 생각과 약물 사용 경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 한국 청소년의 자살 생각과 약물 사용 경험의 관계 : 제12차(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활용)는 보건교육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중ㆍ고생 4명 중 1명은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 있는 학생은 전체의 12.1%였다.

습관적으로 또는 일부러 환각성 약물을 복용하거나 부탄가스ㆍ본드 등을 마신 경험은 없는(99.1%) 학생이 있는(0.9%) 학생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12개월간 자살 생각을 해 봤던 학생의 약물 사용 경험률은 3.0%로, 자살 생각을 하지 않았던 학생(0.6%)의 5배에 달했다.

청소년의 환각성 약물 사용 경험률은 폭력 피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을수록, 가족과 떨어져 살수록 높았다.

구 교수는 논문에서 "폭력 치료 경험이 있는 학생의 약물 사용 경험률은 16.7%로, 폭력 치료 경험이 없는 학생(0.5%)보다 30배 이상 높았다"며 "폭력 치료 경험이 청소년 약물 사용 위험을 높이는 주된 이유였다"고 지적했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청소년의 약물 사용 경험률(6.9%)는 가족과 함께 사는 청소년(0.6%)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구 교수는 논문에서 "가정으로부터 적절한 지지를 받지 못하거나 고민이 있을 때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는 청소년, 즉 가족과의 약한 유대감, 보호자의 부적절한 관심ㆍ보호 상태에 놓여 있는 학생이 약물을 남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 가족과의 강한 유대감은 청소년이 약물을 멀리하는데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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