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판문점 선언 반대하는 김병준, 홍준표와 뭐가 다른가"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어기는 것"

등록 2018.09.10 10:59수정 2018.09.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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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정미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대안이라도 내놓으라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비례대표)가 한국당의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반대 입장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이 대표는 10일 당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반대 입장을 내놨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도 없이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정 부담만 지우게 될 것'이란 이유를 댔지만, 홍준표 대표 시절 '위장평화쇼' 주장에서 얼마나 달라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 김병준 "문 대통령 잘못 많아, 지지율 떨어지는 건 당연")

약속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는 지난 8월 16일 대통령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한국당 또한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던 것과도 어긋난다"며 "3차 남북정상회담 목적이 바로 판문점 선언 이행에 있는데, '묻지마 반대'하면서 어떻게 3차 정상회담에 협력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북한은 그동안 핵 실험장 폐기, 비핵화 시간표 제시 등 나름의 구체적 노력을 하고 있고,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친서 외교'도 재개된 상황"이라고 평하면서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것은 한국당의 일방적 주장이며, 판문점 선언 반대는 비핵화 진전을 가로막는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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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16일 낮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 연합뉴스


또한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에 대한 한국당의 반대는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비준이 답이 아니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대안이라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제 불능의 냉전 세력으로 낙인 찍혀 국민에 의한 도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국당은 무조건 반대 입장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비례대표) 역시 "우리 국회의 지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이 다시 대결 국면으로 회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조치는 또한 미국에게도 종전 선언과 평화 정착을 적극 검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9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도 없이 국민에게 엄청난 재정 부담만 지우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밀어붙이기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남북 관계를 정권에 닥친 위기 돌파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정미 #판문점선언 #김병준 #윤소하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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