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 창덕궁에서 맞이한 이유

청와대 “인도네시아, 신남방정책 핵심 협력국...환영식, 창덕궁서 첫 개최”

등록 2018.09.10 11:21수정 2018.09.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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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오른쪽)가 한국을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왼쪽)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정전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궁중무용인 '가인전목단'을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아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들을 맞이하는 첫 공식 환영식이 처음으로 창덕궁에서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코위 대통령 부부가 창덕궁에 도착하면, 문 대통령 내외께서 창덕궁 금천교 앞에서 영접했다"며 "창덕궁에서 개최되는 첫 공식 환영식"이라고 말했다.

창덕궁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있어 청와대와도 멀지 않다. 두 정상 내외는 한국 고유 궁중무용인 '향악정재'를 비롯한 환영행사를 본 뒤 기념촬영을 했다. 두 정상 내외는 '어진 정치'를 펼치란 의미가 담긴 창덕궁 인정전의 내부를 관람했다. 이후엔 '영화당', '창덕궁 후원' 등을 돌며 환담·기념촬영을 하고, 차와 다과를 나눌 계획이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공식 환영식은 최고 손님에 대한 예와 격식을 갖춰 환영하기 위한 행사로,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자 문재인정부 출범 후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양자에 상호 방문하는 조코위 대통령 내외를 창덕궁에서 공식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창덕궁은 한국 전통건축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 궁궐로 평가받는 곳으로, 국빈 방한을 통해 한국 역사와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식 환영식 장소로 결정됐다. 청와대측은 "K팝 등 한류열풍이 이어지는 인도네시아에 한국 궁궐의 아름다움과 문화, 역사를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고 설명했다.

대변인 "인도네시아, 남북한 특사 파견 등 한국정부 노력 적극 지지"

공식 환영식 뒤 양 정상은 소규모 회담→확대 회담→MOU(양해각서)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국빈만찬 등을 차례로 함께 한다. 같은 날 오후 김정숙 여사도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여사와 따로 만나 환담 및 친교행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 3일 조코위 대통령 방한 소식을 알리며 "인도네시아는 최근 남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고, 아시안 게임 주최국으로서 남북 단일팀 참가 등에 협조하는 등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한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국가로서 향후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오는 11일까지 국빈 방한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10일 오후 소규모 및 확대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에 성과·진전이 있었음을 평가하고, 향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걸맞은 실질 협력을 내실 있게 만들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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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신남방정책 #문재인대통령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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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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