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감능력 거론하며 이준석 "이럴 수는 없다"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 추석 선물 '일방 전달' 논란에 비판 내놔

등록 2018.09.10 11:37수정 2018.09.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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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이준석 페이스북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 추석 선물 지급을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문 대통령의 공감 능력을 거론하며 "이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정부가 세월호 유족에게 보였던 이해와 심리적 배려를 반이라도 나라를 지키다 순직하신 분들에게 보여준다면 이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청와대의 추석 선물 발송 계획을 설명하던 중 '마린온 추락사고 희생장병 유가족에게도 선물이 전달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정성이 전해지도록 할 것이다. (선물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앞서 유가족들은 지난 달 23일 청와대가 추석 선물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주소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는 등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이 보도를 소개하면서 "대통령께서 목함 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병사에게 짜장면 먹고 싶냐고 물었던 것처럼 이번 마린온 유족에 강제 추석 선물도 공감 능력에 문제가 없는(원문 표기 그대로 옮김)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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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0일,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예비경선 후보자 정견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준석, 권은희, 손학규 후보. ⓒ 남소연


한편 마린온 추락사고 유가족들은 지난 7월 영결식 당시에도 청와대 측이 사고 이후 한 번도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은 것에 항의하며 청와대 조문을 거부했었다.

그리고 유가족들은 "더 안전한 해병대 항공기 확보와 강한 항공단 창설에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진상이 규명되고 고인들의 희생이 값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면서 영결식 때 모인 시민 조의금 5천만원을 해병대 사령부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청와대 #추석선물 #마린온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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