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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이희훈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북미 비핵화협상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11일 서울 종료구 외교부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만든 지금의 엄청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려운 일을 해야 하지만 엄청난 기회도 있다"며 "한국 속담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 이제 시작이고 일을 마무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여 회담 뒤 이도훈 본부장은 "우리들은 지금 상황에서 비핵화를 어떻게 진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해 아주 심도있는 협의를 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한미간의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합의했다. 앞으로 비건 대표와 나는 수시로 전화통화나 만남을 통해 100% 서로를 이해하고 알려주면서 나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일 해야 하지만, 엄청난 기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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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을 만나 기쁘고 함께 일할 것이 매우 기대된다. 이 본부장이 말한 모든 것에 동의한다"고 화답하면서 "우리는 매우 튼튼한 업무관계를 맺었고 여기 한국의 친구 및 동맹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이 과정(북미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도훈 본부장과 회담하기 전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면담했다. 하루 전 입국한 비건 특별대표는 마크 램버트 북한담당 부차관보 대행,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한반도보좌관 등을 대동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뒤 15일까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비건 대표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실천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는만큼, 이와 관련해 미국 측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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