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관계에 휘청이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할까

통일부 "그날로 계획하고 준비 중"...남북 24시 소통 채널 확보

등록 2018.09.11 15:15수정 2018.09.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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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개성공단 방북 천해성(맨앞) 통일부 차관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일행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6월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개성공단에 설치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경 개소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 후반 개소를 위해 실무준비를 차질없이 해나가고 있다"라며 "개소 일정은 확정되면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이 "개소일을 14일로 상정하고 있냐"라고 묻자 "그렇게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규모는 남북 양측에서 50~100명이 참석하는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당국자는 "개소식에 소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발표는 아마 조만간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4.27 판문점선언 1조 3항에 명시됐다.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연락사무소 개소 계획을 구체화 했다. 남북연락사무소에는 남북한 당국자들이 상주할 예정이다. 남북한이 24시간 상시 협의를 할 수 있는 채널이 생기는 셈이다.

남북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연구, 협력의 소통도 수월해진다. 현재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군사적 긴장완화, 산림협력 등 역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를 이어갈 수 있다.

초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차관은 북한 사정에도 밝고 지난 3월에 이어 이번 대북 특사단에도 포함돼 청와대 외교안보팀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다는 평가다.


북미 관계따라 개소 일정 늦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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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북-미 정상 단독회담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앞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가 비핵화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도 자연스레 미뤄졌던 것.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된 후 8월 중 개소를 계획했던 연락사무소의 일정도 늦춰졌다. 미국 정부가 남북관계와 비핵화가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공동연락사무소 개소가 지지부진할 즈음인 지난 5일 방북한 남측 특사단이 해결의 실마리를 얻어왔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남북은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하기로 하고,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북·미 관계도 좋아져 연락사무소 개소의 부담을 줄여줬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백악관은 열린 자세를 보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이에 열려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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