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남북 24시간 소통

소장에 천해성 차관·사무처장 김창수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

등록 2018.09.12 15:01수정 2018.09.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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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개성공단 방북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 일행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4.27 판문점 선언에 명기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문을 연다. 남북이 공동운영하며 일상적으로 협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기는 건 처음이다. 공동연락사무소의 초대 남측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북측 소장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구체적 인물이 누군지는 아직 미정)이 겸직한다.

통일부는 12일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은 14일 오전 10시 30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정문 앞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제, 함께 나아갑니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개소식은 식전행사·공식 행사로 진행된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국회, 정부, 학계 시민단체 인사 등이 참석한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부문별 회담대표 인원 등 남북 각각 50~6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은 개소식 후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교환식을 한다. 이후 공동사무소는 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남북의 연락사무소장은 상견례를 한 뒤 첫 회의를 연다.

남북, 비상 연락수단 설치하기도

연락사무소의 정규 업무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남북은 근무 시간 외에 발생하는 긴급한 문제 처리를 위해 비상 연락수단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연락사무소가 ▲교섭·연락 ▲당국간 회담·협의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겸직을 맡은 천해성 차관은 연락사무소에 상주하지 않는다. 대신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사무처장으로 상주한다. 그는 2003년 2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바 있다. 사무처장은 남측 부소장 역할을 담당하며, 사무처는 30명 규모다.

사무처는 ▲기획·대외협력·정무를 담당하는 운영부, ▲경제·사회문화 교류 협력을 담당하는 교류부, ▲남북 간 회담 및 연락, 통신·보안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락협력부로 구성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행정안전부와 산림청, 문화체육관광부 등도 연락사무소에 인원을 파견한다"라며 "기획재정부과 국토교통부 가운데 한 부서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측 연락사무소 직원들은 개성공단 내 숙소에 상주하지만, 북측 연락사무소 직원들은 근무시간 후 개성공단 밖으로 퇴근한다. 남북은 구성·운영 합의서에 인력을 각 15~20명으로 구성하되 증원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설비지원과 관련한 인력은 별도로 출입 또는 상주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락사무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연락사무소 관련 시설에 남측 전력을 배전 방식으로 공급해왔다. 현재 연락사무소와 서울 간 통신망으로 당국 간 통신선 5회선과 일반회선 25회선이 설치돼 있다.

한편, 정부는 8월 중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려 했지만, 지난 24일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로 북미 관계가 악화 되자 개소 시점을 9월로 늦췄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한 #천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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