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 외교전의 '키 드라이버'"

미 NBC 방송, 문 대통령 대북 외교 소개... "트럼프는 토끼, 문재인은 거북이" 평가도

등록 2018.09.12 15:13수정 2018.09.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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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9.11 ⓒ 연합뉴스



남북·북미 관계 협상을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NBC 방송은 11일(현지시각) 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과 달리 남북 관계 진전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성과를 소개했다.

이 방송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틀었고, 북한은 핵 공격으로 남한을 쓸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라며 "그러나 인권 변호사 출신의 문재인이 한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상황이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 취임 후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하키 단일팀을 구성했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졌다"라며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이라는 구체적인 협정에 서명하며 군사 도발을 자제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을 허용하고 미래의 경제적 유대 관계를 약속했다"라며 "북한은 판문점 선언을 지키기 위해 지난 주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평화 트랙', 트럼프의 '비핵화 트랙'보다 많이 진전"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에이브러햄 덴마크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 동아시아 국장은 "대북 협상에 있어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평화 트랙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트랙보다 훨씬 더 많은 진전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서 벌어지는 북한 비핵화 외교전의 핵심동력(key driver)"이라며 "문 대통령은 자신이 숙련된 중재자라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조지 로페스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완전한 약속과 거창한 선언을 내세워 속도전을 펼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가며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토끼, 문 대통령을 거북이에 비유했다.

다만 로페스 패널은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종전선언에 서명하도록 이끌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며 "한미관계가 더 멀어질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NBC는 "신속한 결과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과 점진적 발전이라는 문 대통령의 바람이 한미관계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라며 이번 달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인가에 회의적인 반응을 소개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무장 해제 여부에 큰 관심이 없다"라며 "그는 남북 관계 증진을 더 바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루이스 소장은 "물론 문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무장 해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따라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정도만 성과를 올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미사일 기술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라이트 참여과학자연대(UCS) 박사는 "만약 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과의 협상을) 다르게 보고 있다면 그가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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