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성15형 발사대 시험시설 폐기한 듯

미국 '38노스' 위성사진 분석... 개량하는 듯 하더니 해체한 과정 보여

등록 2018.09.13 19:45수정 2018.09.1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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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위)과 2018년 9월 1일 각각 촬영된 위성사진. 미사일 이동식발사대를 시험하는 임시구조물이 사라졌다. ⓒ 2018 DigitalGlobe / Distribution Airbus DS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KN-22)의 이동식발사대를 만드는 공장에서 이동식발사대 작동시험 시설을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는 위성사진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핵무기 등에 대한 동향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38노스>는 미국 동부시각으로 12일 평안남도 평성시에 있는 화물차 공장인 '3월16일 공장'의 이동식발사대 시험시설에 대한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38노스>가 분석한 시설은 이 공장 건물 마당에 높게 세워진 임시구조물이다. <38노스>는 이 임시구조물이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앞서 이동식발사대의 작동시험과 개량작업에 사용된 게 확실하다고 봤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곳이다.

화성15형의 이동식발사대는 18개의 바퀴(9축)가 달린 대형 수송차량으로, 발사지점까지 싣고 간 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운다. 미사일이 지면에 수직으로 미사일이 세워진 상태에서 차량이 분리되면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이다. '3월16일 공장'에 높이 세워진 임시구조물은 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워 차량에서 분리하는 과정을 시험하고 장비를 개량하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38노스>가 제시한 2017년 11월 21일 촬영 디지털글로브 위성사진에서는 이 임시구조물이 높이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된다. 하지만 2018년 9월 1일 촬영 에어버스DS 위성사진에서는 이 임시구조물이 사라졌고 있던 자리 바닥에 강화판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다. 화성15형 이동식발사대의 작동을 시험하는 구조물을 없앤 것이다.

그 사이에는 임시구조물을 개량해서 다시 만들다가 해체한 과정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 38노스가 제시한 위성사진들을 보면, 지난 3월 11일에는 기초 지지대만 남기고 임시구조물을 해체한 것 같더니 4월 28일에는 새로운 자재들을 주변에 쌓아놓은 모습이 보였다.

5월 23일에는 기초 지지대와 임시구조물의 뼈대를 다시 세운 모습이었고, 6월 30일에는 이를 천 같은 것으로 덮어 놓은 모습이었다. 8월 8일에는 크레인 같은 구조물이 세워져 임시구조물을 해체하는 모습이었다가 9월 1일에 임시구조물과 기초지지대까지 사라진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는 "이같은 활동의 정확한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계획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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