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이사 선임, 정치권 개입이 진짜 문제"

방송독립시민행동 청와대 앞 기자회견

등록 2018.09.15 14:04수정 2018.09.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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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방송독립시민행동 청와대 앞 기자회견 모습이다. ⓒ 김철관

 
241개 시민사회언론단체가 참여한 방송독립시민행동이 청와대 앞에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 보장'을 촉구했다.

방송의정치적독립과국민참여방송법쟁취시민행동(방송독립시민행동, 공동대표 정연우·김환균·박석운))은 14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언론적폐 청산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한 방송독립시민행동 공동대표인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영방송을 만들어서 권력의 방송에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게 하라고 촉구해왔다"며 "이번 공영방송이사 선임과정을 보면 정치권의 개입으로 그들끼리의 밀실야합과 거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청와대에서 공영방송의 불공정한 이사 선임 문제를 알아야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며 "이제라도 청와대가 방통위에게 확실하게 주문을 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야한다고 방통위에게 말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지난 방문진에서는 이사 출범이후 처음으로 MBC 업무보고가 진행됐다"며 "공영방송 MBC를 파괴하고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고 국정원의 명령에 따라 MBC파괴공작에 앞장섰던 최기화·김도인 이사가 그 자리에 앉아 최승호 사장 호통을 치는 있을 수 없는 풍경이 벌어졌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촛불에 대한 모독이고 촛불 결과를 뒤집는 행위"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대선을 거치면서 대선공약으로 '적폐청산'을 강조하였고, 언론과 관련해서도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겠다면서 '언론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며 "방통위의 홈페이지에도 국정과제로 '언론의 독립성 신장'을 선정하고, 4기 방통위 정책과제 역시 '국민이 중심이 되는 방송통신'을 제시하며, 첫 번째 과제로 '공영방송의 자유와 독립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을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항쟁 2주년을 곧 맞이하는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공영방송들의 첫 이사회 구성은 왜 '언론적폐 청산'이 아니라, '언론적폐 부활'로 귀결돼야 하냐"며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참여 방송법 쟁취'를 위해 여기 청와대 앞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방통위가 공영방송에서 정치권이 손을 떼야 한다는 국민들의 염원을 실현시킬 것인지, 아니면 관행적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개입해왔던 정치권들에 휘둘릴 것인지의 문제"라며 "'언론적폐 부활'에 일조했던 이번 공영방송 이사 추천 및 선임과정과 같이 방송법 문제에서조차 방통위가 적당한 타협으로 또 다시 귀결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반대하며, 그냥 두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과 상식적인 눈높이의 기준은 여야를 떠나 이제 더 이상 공영방송에서 정치권은 개입하지 말아한다"며 "오히려 시청자인 국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송독립시민행동 운영위원장인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공영방송 이사 선임 평가에 대해 발언을 했다.
 
#공영방송이사 선임 문제 #방송독립시민행동 #청와대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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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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