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동료 위해 음악회... '인생은 아름다워'

당진시립합창단, '모금 음악회' 개최

등록 2018.09.15 14:57수정 2018.09.15 15:06
0
원고료로 응원
 

당진시립합창단의 공연 '인생은 아름다워' 당진시립합창단이 암투병 중인 동료를 응원하기 위한 음악회를 열었다. ⓒ 최효진

 
암투병 중인 동료의 쾌유를 위해 당진시립합창단이 음악회를 개최하며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당진시립합창단이 속해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예술지부 당진시립예술단지회(지회장 박승환)가 지난 11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당진시립합창단의 창립 멤버이면서 유방암 3기 투병중인 한미경 단원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당진시민들 역시 공연석을 가득 메우며 한미경 단원의 쾌유를 빌었다.


이번 연주에는 당진시립합창단뿐만 아니라 천안시립풍물단, 해나루중창단, 당진소년소녀합창단 등이 함께했다. 당진시립합창단은 한미경 단원의 일생을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에 담는 공연을 준비해 선물했다. 
  
당진시립합창단은 작년 상임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금도 상임화 투쟁 중이며(관련기사: 열악한 처우에 신음... 초단기근로자 '당진시립합창단원'), 최근 지휘자와 부지휘자간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단원들이 고통에 빠져있는 상황이다.(관련기사: 정신과 치료에 리허설 직전 졸도까지... 어느 시립합창단의 수난)

이런 어려운 상황에 동료의 투병 소식을 듣고 당진시립합창단은 노조를 중심으로 모금 음악회를 개최했다. 당진시립예술단지회 박승환 지회장은 "한미경 동지는 합창단의 정신적 중심이었고 노조 설립에도 큰 역할을 해주셨다"라면서 "지금 시립합창단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 단원들은 더욱더 하나가 되었고 오히려 용기가 생기고 힘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천안시립풍물단의 오프닝공연 천안시립풍물단이 오프닝 공연을 맡아 음악회의 시작을 알렸다. ⓒ 최효진

  

당진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당진소년소녀합창단도 한미경 단원을 응원하기 위해 무대를 함께 했다. ⓒ 최효진

 
당사자인 당진시립합창단의 한미경 단원은 "음악회을 준비해준 나의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하면서 모두 함께 준비한 무대였기에 내 마음이 더욱 아팠다. 동지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 날 모금된 성금은 모두 한미경 단원에게 전달됐다. 

한편 당진시립예술단지회는 전국 유일한 비상임합창단 노조이며, 상임과 비상임 모두를 합쳐도 유일한 (자격 있는) 단원 100%의 노조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당진시립합창단 #당진시립예술단지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이 일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지역신문인 <무한정보>에 게재된 기사를 전국의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픈 생각에서 가입합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그래서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대자보가 대학가에 나붙고 있다
  3. 3 [단독]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4873만 원
  4. 4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5. 5 [동작을] '이재명' 옆에 선 류삼영 - '윤석열·한동훈' 가린 나경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