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 5만 시대, 업무 같으나 차별은 '여전'

호봉승급 등 차별받는 기간제 교사, 국가인권위에 집단 진정 제출

등록 2018.09.17 16:32수정 2018.09.17 16:32
0
원고료주기
기간제 교사 5만 시대. 8월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기간제교사는 4만9977명으로 지난해 4만7633명에 비해 2344명이 증가했다.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는 총 교원수 49만6263명의 10.07%에 해당하는 수치로 10명 중 1명이 기간제 교사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라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문재인 정부도 지난 정부처럼 정규직 교사를 적게 뽑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 교사인 기간제 교사로 채우고 있다는 반증이다.
  

9월 17일 오전 10시경,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간제 교사 호봉승급 차별 진정 및 기간제교사 차별 시정 권고 촉구 기자회견 문을 읽고 있는 박영진 전교조기간제교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 ⓒ 김상정

 
그런 와중에 지난 6월 15일 대법원이 정교사 1급 자격 요건이 되는 기간제교사에 대해 자격증 발급을 거부한 교육부의 처분을 취소하는 최종판결을 내렸다. 기간제 교사의 경우, 정규교사와 다르게 1급 자격증을 발급받아도 곧바로 한 호봉이 승급되지 않는다. 또한, 계약기간 중 호봉승급요건이 되어도 호봉승급이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기간제 교사는 성과급 지급, 정근수당, 맞춤형 복지제도 등에서도 차별을 받아왔다. 이에 기간제 교사들이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인권위에 차별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지만 1년이 다 되도록 단 한 건의 차별 시정 권고도 내놓지 않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은 합리적인 이유없이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고용과 관련하여 특정한 사람을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가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헌법 제 11조 제 1항에서는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아니할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다.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제 8조에서 기간제근로자임을 이유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비하여 차별적 처우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근로기준법 제 6조에서도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9월 17일 기자회견 직후, 전교조 기간제특위와 기간제교사노조 소속 교사들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 김상정

 
이에 1급 자격증을 발급받았음에도 호봉승급이 이뤄지지 않은 기간제교사들이 집단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공무원보수규정의 담당부서장인 인사혁신처장, 그리고 각 시도교육청 교육감에 대하여 공무원보수규정 및 각 시도교육청의 계약제 교원 운영지침의 개정과 진정인들에 대한 호봉승급을 권고하는 결정을 할 것을 진정하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하게 된 것이다.

진정서를 제출하러 가기 전인 9월 17일 오전 10시경 국가인권위 건물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기간제교사특별위원회(전교조 기간제특위)와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 12개의 시민단체와 정당으로 꾸려진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지지하는 공동대책위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제교사 처우 개선과 차별 해소를 해결하는데 함께 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국 전교조기간제특위 위원장은 "의무는 정교사인데 지위와 처우는 기간제라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은 현상이 학교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의 차별은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정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단 한 건의 차별시정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는 국가인권위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업무를 해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과 국가인권위법에 근거하여 명확하게 차별 시정 권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교육희망 인터넷판(http://news.eduhope.net)에도 송고되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네이버 채널에서 오마이뉴스를 구독하세요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기사 작성하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소식을 전하고픈 바람이 있어 오마이뉴스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올리고 싶습니다. 오마이뉴스가 있어 좋습니다. 해방감도 만끽! 감사합니다.

AD

AD

인기기사

  1. 1 윤석열, 김어준 영상에 표정 굳어... "한겨레 사과 받아야겠다"
  2. 2 "문재인 정부는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3. 3 조국 장관 사퇴, "잘한 결정이다" 62.6%
  4. 4 발끈한 윤석열 "정경심을 왜... 다 드러날 테니 기다려달라"
  5. 5 일본 덕에 한국남자 '특별한 존재' 됐다? 경제학자의 궤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