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들도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6·15부산본부 등 미국영사관 찾아 평화 체제 구축 염원

등록 2018.09.17 17:28수정 2018.09.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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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17일 오후 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대북 제재 철회 등을 바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이 대북 제재 철회와 종전선언으로 빗장을 풀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정민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의 시민단체들도 이번 회담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지기를 염원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등은 17일 오후 양정동 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새로운 차원의 남북 관계 발전을 기원하며 대북 제재 철회와 종전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문을 열어 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우리 민족의 힘으로 외풍과 역풍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용단이자 결단"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외세의 간섭을 물리치고 민족의 단합과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기자회견 장소를 미국영사관 앞으로 택한 데에는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이들 단체는 "남북 간에 다시 평화와 번영의 기운이 움트고 있지만 여전히 대북 제재라는 괴물은 살아 꿈틀대고 있다"라면서 "평화 체제의 문을 열자는 종전선언도 미국 내 대결 세력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닥쳐 언제 실현될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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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17일 오후 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대북 제재 철회 등을 바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가로막는 대결 세력, 반통일 세력들의 도전을 전 세계 평화 애호인들과 함께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물리쳐내자"라면서 "전쟁이 가져다준 고통을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후세에 넘겨주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해 끝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미국영사관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역 시민단체들은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영사관과 문화원에도 대북 제재 철회 등을 바라는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성우 범민련 부경연합 부의장은 "(판문점 선언 이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무엇이 하나 변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일 우리 민족의 통일과 평화 번영을 위해 다시 만나는 데 환영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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