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3세 중학생, 정상회담 동행 결국 무산

청와대, 명단 발표 하루만에 불발 소식 전달 "북의 큰할아버지와 만남 성사되지 못해..."

등록 2018.09.17 21:10수정 2018.09.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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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3세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아래 평양회담) 특별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중학생 김규연(15)양의 방북이 무산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오후 7시 53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시 북측 큰할아버지께 손편지를 써서 화제가 된 김규연 학생의 방북이 어렵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 이유와 관련해 윤 수석은 "평양에 있는 선발대는 김규연 학생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정부로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며 "다음 기회에 김규연 학생의 소망이 이루어질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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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일정 설명하는 임종석 준비위원장 2018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 권우성

 
지난 16일 공식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한 임종석 평양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김규연 학생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께 보낸 손편지가 공개돼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라며 "정상회담에 동행해 북에 계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규연양의 할아버지인 김현수(77)씨는 지난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렸던 2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2차행사에서 한국전쟁 때 헤어진 북측의 형 김용수(84)씨를 만났다.

당시 김규연양은 "(북쪽) 할아버지의 사진을 봤는데, 저희 할아버지와 너무 닮으셔서 신기했어요, 직접 뵙고 인사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여 정말 아쉽습니다, 제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남북통일에 힘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쓴 편지를 써서 북측 큰할아버지에게 8월 25일 전달했다.

임종석 위원장은 방북 수행원 명단 발표 때 "할아버지의 아픔을 공유한 새로운 세대가 평양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2003년생 김규연 학생부터 1934년생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까지 함께 간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방북 하루를 앞두고 '실향민 3세 중학생' 김규연양의 동행이 무산됨에 따라 이러한 의미를 부여했던 청와대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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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네트워크부 에디터. "쓰는 일에, 그렇게 해서 당신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어느 때보다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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