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헬기 향해 태극기 흔든 재향군인회

[3차 남북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성공 응원 "통화통일 초석 다졌으면"

등록 2018.09.18 09:36수정 2018.09.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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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탄 헬기를 향해 태극기를 흔드는 재향군인회 회원들 문재인 대통령이 탄 헬기를 향해 태극기를 흔드는 재향군인회 회원들 ⓒ 신지수

 
18일 오전 8시 15분. 문재인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했다. 1분 뒤인 16분쯤 청와대 상공에 헬기가 보였다.

"대통령님께서 공항으로 출발하십니다."

김윤한 서울시재향군인회장이 외치자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500여 명의 회원들(주최 측 추산)은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한 손에는 태극기를, 다른 한 손에는 '비핵화, 정상회담 성공기원', '비핵화, 평화공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였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창성동 별관 인근에서 문 대통령 환송에 나섰다. 판문점으로 향하던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이들과 악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헬기로 이동해 지난 4월 같은 깜짝 악수는 없었다.

정상호(57)씨는 "저희 앞을 지나가시는 것을 떠나서 환송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나왔다"라고 했다. 정씨는 "대통령이 북한을 안전하게 다녀오셨으면 좋겠다"라면서 "비핵화를 위한 바탕을 마련하고 오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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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으로 떠나는 문 대통령 환송하는 재향군인회 회원들 평양으로 떠나는 문 대통령 환송하는 재향군인회 회원들 ⓒ 신지수

 
해방둥이인 이아무개(73)씨는 양손에 태극기를 든 채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북에 가시는데 얼마나 좋냐"라고 했다. 이씨는 "친정이 통일전망대가 있는 문산이다"라며 "북한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가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입을 모아 '비핵화'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환송을 위해 집에서 오전 5시에 출발한 박봉주(70)씨는 "전혀 피곤하지 않다"라며 "잘 다녀오셔서 비핵화를 이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씨는 "남북 정상이 만나서 남북 통일의 기틀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씨도 "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게 국민의 마음이자 재향군인회가 지향하는 바다"라고 했다. 김윤한 서울시재향군인회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성공하고 오시라고 나왔다"라며 "남북이 화해·협력해서 통화통일을 이루는 초석을 다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8시 15분쯤 헬기에 오른 문 대통령은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 8시 55분에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 일행은 오전 10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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