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들뜬 부산 "대륙철도 출발점 되길"

부산시 '남북 상생 교륙협력 프로젝트' 발표... 지역 정가 "평화 기원"

등록 2018.09.18 17:50수정 2018.09.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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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1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총 5개 분야 35개 사업을 포함하는 '부산시 남북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 부산광역시청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손을 마주 잡은 18일 부산에서도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것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횡단 철도의 출발점이 될 부산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는 물론 남북경제협력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접점 도시인 부산에도 세계도시로 발전할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반겼다.

부산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맞추어 5개 분야 35개 사업을 포함하는 '남북 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부산발 유럽행 열차 운행이다. 부산이 동북아 물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원산과 나진을 경유하는 열차 운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철도·항만 연계망을 조속히 구축해 나진-하산프로젝트 등 남·북·중·러의 육상·해상 복합 물류 루트를 활성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북한과 해양·항만·수산 등 부산시의 전통 주력산업은 물론 금융과 ICT·MICE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북한 산업육성 협력, 부산과 원산의 해수욕장 자매결연, 2019 남북공동영화제 개최, 부산-속초-원산 간 환동해 크루즈 시범 운항, 평양 항생제공장 지원 등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정의 지역 정가도 정상회담 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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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주민들 환영받는 남-북 정상 부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역 정가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부산시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면서 "이번 회담은 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남북의 정상이 그동안 다져온 화해와 교류협력의 결실을 맺는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이어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한 많은 세월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통 큰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고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를 잇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가 연결되면 동북아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에게도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으로써 한반도 평화는 물론 '부산발 유럽행 열차'가 달리는 부산발전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부산시당도 남북정상회담이 종전과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이 되기를 기원했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부산에도 더욱 가득하길 기대한다"면서 "남북의 평화가 짙어질수록 부산시민들은 누구보다도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의당은 "남북교류와 협력의 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이후 남북이 연결됨과 동시에 한반도와 대륙이 연결되면, 부산은 아시아의 관문과 대륙횡단의 출발지로서 역할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면서 "단지 경제적 교류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대결에서 평화로, 단절에서 협력으로, 배제에서 호혜로 전환을 시작하는 도시로서 위상을 가꾸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부산 #유라시아대륙횡단철도 #오거돈 #나진-하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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